빈대가 마크롱 잡았다? '우파 승리'로 끝난 유럽 선거

심수미 기자 2024. 6. 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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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집권당 승리한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EU '킹메이커'로 떠올라


제10대 유럽의회 선거가 우파 정당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중도우파 유럽국민당이 전체 720석 중 4분의 1을 차지하며 제1당 자리를 유지했고, 강경 우파와 극우 정당이 모두 10석 넘게 더 얻으며 약진했습니다.

특히 집권 여당이 참패한 프랑스에서는 의회 해산을 선언했고, 벨기에는 총리가 사퇴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폴린 듀랑/ 프랑스인]
"우리가 불안정하고 폭력적이며 일을 한 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 (극우정당의 약진은) 놀랄 일도 아니죠."

안그래도 고물가 시대에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는데, 늘어나는 이민자가 사회 불안을 부추긴다는 불만이 증가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프랑스를 공포에 떨게 한 빈대가 '이민자 때문에 확산됐다'는 의혹도 이런 분위기를 부추겼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기오르고스 보우라스/그리스인]
"지난 수십 년 동안 집권해온 정치 체제가 해결하지 못한 높은 물가와 불법 이주와 같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극우성향 집권 여당이 승리한 이탈리아는 차기 유럽연합 지도부 구성의 '킹 메이커'로 떠올랐습니다.

이탈리아는 프랑스·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아 그만큼 많은 의석이 배정돼 있습니다.

유럽 27개국 정상들은 이달 말 예정된 정례 정상회의에서 EU 집행위원장 후보를 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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