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가 주식 담보대출 지난해보다 1조원↓

강우진 2024. 6. 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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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집단의 오너일가들의 주식 담보대출 금액이 지난해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담보 대출 금액 2위 롯데그룹은 지난해 2229억원에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4664억원으로 집계됐고, SK그룹 오너 일가 11명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지난해 총 6138억5800만원에서 올해 6225억5900만원으로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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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집단의 오너일가들의 주식 담보대출 금액이 지난해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이 오너일가 중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 이들 그룹의 오너일가 215명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103명이 담보대출 중이었다. 주식담보대출 중인 오너일가들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0.6%를 담보로 제공하고 6조7741억원을 대출 받고 있었다.

주식담보 대출중인 오너일가는 지난 해 8월 기준 136명에서 올해 103명으로 33명이 줄었다. 담보대출을 받은 오너일가들의 주식담보 비중은 37.1%에서 6.5%포인트(p) 감소했으며 담보대출 금액은 7조6558억원에서 11.5% 낮아졌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자금 또는 승계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를 위한 목적 등에 따른 것이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금융권의 마진콜의 의한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 주주가 피해를 보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한편 대출금액이 가장 많은 오너일가는 삼성그룹이었다. 다만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담보 비중은 지난해 40.4%에서 올해 30.7%로 9.8%p, 담보대출은 4조781억원에서 2조9328억원으로 28.1% 각각 감소했다.

주식 담보 대출 금액 2위 롯데그룹은 지난해 2229억원에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4664억원으로 집계됐고, SK그룹 오너 일가 11명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지난해 총 6138억5800만원에서 올해 6225억5900만원으로 소폭 늘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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