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위협하는 매드맥스 촬영지, 인간계가 아니다[함영훈의 멋·맛·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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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박스오피스에서 5월말-6월초 1위를 달리던 포스트 아포칼립스(황폐화된 지구) 영화 '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매드맥스)가 지난 5일 개봉한 김태용 감독-탕웨이 배우 부부, 최우식,박보검,수지의 '원더랜드'에 밀리더니, 다시 지난 주말 격차를 좁히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시리즈 다섯번째인 '매드맥스 사가'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촬영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갯벌 경운기 바지락 부대 '머드맥스'와 이름이 비슷한데, 사실 머드맥스가 원조 매드맥스 영화에서 이름을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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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 한국영화 틈새 선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5월말-6월초 1위를 달리던 포스트 아포칼립스(황폐화된 지구) 영화 ‘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매드맥스)가 지난 5일 개봉한 김태용 감독-탕웨이 배우 부부, 최우식,박보검,수지의 ‘원더랜드’에 밀리더니, 다시 지난 주말 격차를 좁히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시리즈 다섯번째인 ‘매드맥스 사가’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촬영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갯벌 경운기 바지락 부대 ‘머드맥스’와 이름이 비슷한데, 사실 머드맥스가 원조 매드맥스 영화에서 이름을 따왔다.
▶매드맥스, 한국영화들 틈새 뒷심 발휘= 한국영화들 사이에서 외롭게 투쟁하고 있는 매드맥스는 호주에서 메인 신을 촬영했다. 개봉 18일간 141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일단 6월 전반기 극장가는 원더랜드, 매드맥스 2파전이다, 주한 호주관광청이 부쩍 두터워진 한국-호주 간 우정과 매드맥스 촬영지의 ‘혹성 같은 비인간계’ 매력을 내세우며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선진국들 사이에 ‘영화 국수주의’가 사라진 요즘, “범죄도시, 파묘 같은 우리 영화 잘 나갔는데, 오랜만에 색다르게 촬영한 외화 좀 밀어주세요”라는 호주관광청 한국인 스태프의 조크는 일리 있어 보인다.
호주관광청은 “실제로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나온 촬영지로 떠나는 여행인 ‘세트 제팅(Set Jetting)’이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호주의 비(非)인간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아웃백 타운 5곳을 소개했다.
▶헤이(Hay)=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작은 아웃백 타운 헤이는 이번 액션 블록버스터의 주요 촬영지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평평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헤이 플레인즈(Hay Plains)에 위치해 있다. 헤이는 드넓은 평원의 아웃백 풍경을 보여준다.
끝없이 펼쳐진 광야를 지나다 만나는 어느 마을에 석양무렵에 이르면 환상적인 분위기에 빠져든다.
별과 달이 다른 곳보다 더 커보이는 헤이 지역은 빛 공해도 없어 별밤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쿠버 페디(Coober Pedy)= 달 표면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풍경을 가진 남호주의 지하 도시 쿠버 페디에는 주민의 절반가량이 땅속 생활을 하는데, 땅 아래에는 여러 주거시설과 상점 등이 존재하고, 지상에는 마을 전체가 주황빛 모래로 덮여 있어 마치 다른 세계를 다룬 영화 세트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는 이번 액션 시리즈의 세 번째 편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촬영지로 활용된 ‘크로커다일 해리즈 언더그라운드 네스트 & 더그아웃’도 있다.
쿠버 페디는 세계 최대 오팔 생산지로도 잘 알려져있다. 세계적인 지하 호텔인 ‘데저트 케이브 호텔’ 등 여러 곳에서 지역 명물인 오팔 제품을 전시한다.
▶브로큰 힐(Broken Hill)= 영화촬영지의 매력, 비인간계의 신비로움, 여기에 문화예술까지 향유하고픈 욕심많은 여행자는 뉴사우스웨일즈주 브로큰 힐이 좋겠다.
황량한 지구의 한복판에 사암 기둥이 우뚝 서있다. 사실은 석양과 어우러지도록 사람이 만들어놓은 조각상이다. 이곳엔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박물관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아트 갤러리가 있다.
또 드래그 퀸(Drag queen·여장남자) 관련 유명 호주 영화를 기념하는 브로큰 힐(Broken Heel) 연례 페스티벌이 올해에는 오는 9월 5~9일 열린다.
▶쿠누누라(Kununurra)= 서호주 북부에 위치한 쿠누누라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광활한 호주에서 펼쳐지는 로맨스와 모험을 그린 영화의 대표적인 촬영지다.
마을 근처에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푸눌룰루 국립공원이 있다. 태고의 호주 자연 모습이다.
공원 내 벙글 벙글 협곡(Bungle Bungle Range)은 혹성 같은 곳이다. 바위산 여러개가 오렌지색과 검은색 띠를 층층이 두른 채 모여있다.
마을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 이동하면 거대한 인공 호수인 아가일 호수(Lake Argyle)를 만난다. 우리는 비인간계에서 인간계로 진입해 크루즈, 카약 등을 즐긴다.
▶노던테리토리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 앨리스 스프링스는 호주의 황토빛 아웃백 중심부에 있다. 2003년 캥거루 소재 영화의 주요 촬영지였다.
캥거루 보호구역(Kangaroo Sanctuary)과 각양각색의 파충류 및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앨리스 스프링스 사막 공원이 있는 곳이다.
데저트 아트 트레일(Desert Art Trail)을 따라 26개 퍼스트 오스트랄리언(선주민) 부족이 함께 만든 섬유 조각품, 호주 최대 규모의 소장품을 보유한 미술관 등을 구경한다. 낙타 타기와 해돋이 열기구 등의 아웃백 액티비티도 많다.
혹자는 오지여행 불편하다던데, 혹성 같아도 인간이 즐길 것들을 호주 사람들은 다 준비해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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