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11개 상임위원장 의결…여당 “모든 상임위 거부할 수도”
[앵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 등 11개 주요 상임위원장 임명을 강행 처리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모든 상임위 참여 거부도 검토하고 있는데 22대 국회가 시작부터 강 대 강 대치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추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원식/국회의장 : "이상 11건을 상정합니다. 10개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모두 11분의 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으로써…."]
"협상은 충분히 했다"는 게 더불어민주당 입장.
민주당은 예고한 대로 원 구성 단독 의결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연 국회 본회의에서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 등 3개 주요 상임위를 포함해 11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의결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국회법을 무시하는 것은 비정상이고, 국회가 국회법을 준수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국회가 정상화된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표결 강행에 반발해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까지 여야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 중재로 두 차례 회동을 가지며 협상을 벌였습니다.
특히 핵심 쟁점인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원장 자리를 놓고 일부 합의안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사위를 우리 국민의힘에 준다면 운영위와 과방위를 민주당으로 줄 수가 있다… (민주당은) 단칼에 거부를 했습니다."]
막판 협상까지 결렬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 개최를 결정했고, 여당 의원들은 의장실로 대거 몰려가 항의 피켓팅을 벌였습니다.
["협치 파괴 책임 있는 국회의장 사퇴하라."]
민주당은 국민의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도 민주당 몫으로 가져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체 명의로 상임위원 사임 요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모든 상임위 참여 거부도 검토하고 있어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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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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