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장 커졌지만 출혈 경쟁, 수익성 고민" 배달업계 '생존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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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이후 한동안 하향세를 보이던 배달 시장이 최근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플랫폼 간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혜택이 늘면서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사실 출혈 마케팅으로 각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며 "이에 구독제 출시, 멤버십 가격 인상 등 각 플랫폼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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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 등 마케팅 비용↑…사용자 수 늘어도 수익성은 악화
포장수수료·유료 구독제 도입 등 배달업계 수익성 강화 나서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한동안 하향세를 보이던 배달 시장이 최근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최근 배달 플랫폼들이 경쟁 심화로 무료배달 등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친 영향이다.
11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 3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총 344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성장한 배달앱 시장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7년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하며 위기를 맞이 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지속 하락하던 배달앱 3사의 MAU는 지난해 12월 반등에 성공한 이후 6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배달앱 이용자 수의 반등 이유로 지난 3월 쿠팡이츠가 시작한 '무료배달' 정책 등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이 받는 혜택이 늘어난 점을 꼽았다.
전체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업계 출혈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업계 1위 배민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쿠팡이츠의 MAU는 55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민은 0.2% 증가했고, 요기요는 24.3% 감소했다.
지난 3월 요기요의 MAU를 추월해 업계 2위로 올라선 쿠팡이츠는 요기요와의 격차를 빠르게 벌리고 있다.
쿠팡이츠와 요기요의 사용자 수 격차는 지난 4월 134만명에서 지난달 139만명으로 약 5만명 증가했다.
쿠팡이츠는 최근 서울만 지원하던 무료배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 업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약진에 더해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이달 중 배달앱 '노크(Knowk)'를 출시하고 배달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도 배달 플랫폼 간 점유율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배달앱들의 무료배달 정책 시행 이후 주문량이 확실히 증가하는 등 침체된 배달앱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고, 새로운 플레이어도 진출할 예정인 만큼 그동안 배민이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했던 배달앱 지형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성장세 속에서도 업계 출혈경쟁으로 배달플랫폼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각 배달 플랫폼들은 수익 창출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배민은 유료 구독제인 '배민클럽' 시범 운영 중이다. 아직 정식 출범 시기나 구독 가격 등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더해 다음달 1일부터는 '배민포장주문'에 신규 가입하는 점주들에게 중개이용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앞서 배민이 지난 4월 포장주문 서비스 수수료 무료 정책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알려졌다.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혜택 조건인 와우멤버십의 가격을 498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요기요는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선 동시에 12.5% 수준의 포장·배달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플랫폼 간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혜택이 늘면서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사실 출혈 마케팅으로 각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며 "이에 구독제 출시, 멤버십 가격 인상 등 각 플랫폼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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