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중 희생번트 꼴찌…'짜내기 대신 신뢰' 명장의 자신감. 올해는 다르다 [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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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2년간 희생번트가 많은 팀이었다.
올해 롯데에서 가장 많은 희생번트를 댄 선수가 바로 유강남과 이학주(이상 2개)다.
지난 10일까지 리그에 두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가 19명이나 되지만, 그중 롯데 타자는 한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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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6개월만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2년간 희생번트가 많은 팀이었다. 2022년엔 10개 구단 중 3번째(73개), 지난해엔 4번째(75개)로 많았다.
올해는 다르다. 개막한지 2달반이 지나도록 12개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롯데 선수들의 번트 실력에 문제가 있는 걸까. 특별히 그런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윤동희 김민석 등 젊은 테이블세터들부터 정훈 같은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번트 기본기는 탄탄한 편이다. 유강남 노진혁 같은 베테랑들도 생각보다 깔끔하게 번트를 댄다. 올해 롯데에서 가장 많은 희생번트를 댄 선수가 바로 유강남과 이학주(이상 2개)다.
번트는 '스몰볼', '짜내기 야구'로 불린다. 번트를 대는 이유는 짧은 안타 한방으로 점수를 낼 수 있는 보다 확실한 찬스를 만들기 위해서다.
경기를 지휘하는 사령탑의 스타일이다. 팀 타선이 좋아도, 좋지 않아도 이유는 분명하다. 이대호처럼 확실한 타자가 있을 때는 그 앞에 주자를 늘리기 위해서, 그렇지 못할 땐 팀 타선이 약해 연속 안타나 장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번트를 쓴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그가 이끌던 두산 베어스 역시 팀 번트 갯수는 대체로 하위권이었다. 8년간 가장 높은 순위가 6위다.
차라리 한 베이스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강조한다. 여기에 거포까진 아니더라도, 필요할 때 한방 장타를 때려주는 선수들이 뒷받침된다면 금상첨화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초창기의 두산은 두자릿수 홈런 타자가 최대 8명(2018년), 20홈런을 넘긴 선수가 5명(2016년)에 달하는 등 스피드와 장타를 고루 갖춘 팀이었다.
그렇다면 롯데는 어떨까. 지난 10일까지 리그에 두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가 19명이나 되지만, 그중 롯데 타자는 한명도 없다. 팀내 홈런 1위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전준우(7개)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6개)도 KT 로하스(18개)나 NC 데이비슨(17개)처럼 거포 타입의 선수는 아니다. 대신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 시즌초부터 꾸준히 '타점 먹방'을 펼쳤고, 기라성 같은 거포들 사이에 당당히 타점 공동 4위(52개)로 자리하고 있다. 타점 상위 3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롯데 선수다.
홈런 군단도 아닌데, 번트까지 잘 시도하지 않으니 다소 답답한 양상의 경기가 진행될 때도 많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롯데 타선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시즌초 최하위를 맴돌던 롯데 팀타율은 어느덧 5위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아직 8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0.748까지 끌어올렸다. 타선 전반의 스피드가 좋고, 이를 활용해 고영민-유재신 주루코치를 중심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주루 플레이도 자주 나온다.
홈런을 뻥뻥 치는 선수는 없지만, 윤동희 고승민 레이예스 손호영 등 상황에 짓눌리지 않고 자기 스윙을 하는 중장거리 타자들이 가득하다. 유강남 박승욱 등 베테랑들도 살아나면서 타선 전반에 힘을 더하고 있다. 사령탑의 신뢰가 팀을 바꿔놓았다.
롯데는 어느덧 3개 시리즈 연속 위닝을 달성하며 흐름을 끌어올리고 있다. 거듭된 연패와 롤러코스터에도 조급해하지 않고 뱃심있게 버틴 결과다. 롯데가 여름 대반격을 꿈꿀 수 있는 자산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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