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황동규, 4년 만의 시집 '봄비를 맞다'

조수원 기자 2024. 6.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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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의 시 태반이 늙음의 바닥을 짚고 일어나 다시 링 위에 서는 (다시 눕혀진들 어떠리!) 한 인간의 기록이다."

책 '봄비를 맞다'는 쉼 없는 시적 자아와의 긴장과 대화 속에서 일궈낸 삶의 깨달음을 시로 형상화해 온 시인 황동규의 열여덟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는 그간 꾸준히 쓰고 발표한 시 59편이 담겼다.

책에는 녹록지 않은 노년의 삶을 이어가는 노정에도 여전히 시적 자아와 현실 속 자아가 주고받는 대화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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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봄비를 맞다(사진=문학과 지성사 제공) 2024.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이 시집의 시 태반이 늙음의 바닥을 짚고 일어나 다시 링 위에 서는 (다시 눕혀진들 어떠리!) 한 인간의 기록이다."

책 '봄비를 맞다'는 쉼 없는 시적 자아와의 긴장과 대화 속에서 일궈낸 삶의 깨달음을 시로 형상화해 온 시인 황동규의 열여덟 번째 시집이다.

시집은 시인이 지난 2020년 '오늘 하루만이라도'를 펴낸 뒤 4년 만의 신작이다.

이번 시집에는 그간 꾸준히 쓰고 발표한 시 59편이 담겼다. 또한 시의 주요한 처소이자 생의 후반 이십 년 가까이 시인의 발걸음과 감각을 붙잡아둔 공간에 대한 소회를 담은 산문 '사당3동 별곡' 한 편이 추가됐다.

책에는 녹록지 않은 노년의 삶을 이어가는 노정에도 여전히 시적 자아와 현실 속 자아가 주고받는 대화가 그려졌다. 저자는 "생의 의미와 시의 운명을 함께 묻고 답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고 전한다.

"곧은 금 굽은 금 가리지 않고/앞서 긋다 만 금부터 먼저/물결이 금들을 지우고 있다/흔적도 없이/나의 금도 이렇게 지워지리라/긴장할 거 없다 몽상도 없다/그어진 금 거두고 새 금 긋는 거다"(「2022년 2월 24일(목)」)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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