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의 낭만야구] 야구를 사랑하는 이유? 유소년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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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유명 야구 영화, '머니볼'의 대사 중 하나다.
여러 가지 감동을 만들어내는 순간을 볼 때마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누구나 이 대사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자신의 머리를 향하여 공을 던진 투수가 눈물을 흘리자, 1루 진루 이후 다시 마운드로 올라가 투수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본인은 정말 괜찮다는 제스쳐를 취한 장면은 야구에서만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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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도 어려운 친구를 생각하는 어린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 확인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이 대사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유명 야구 영화, '머니볼'의 대사 중 하나다. 여러 가지 감동을 만들어내는 순간을 볼 때마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누구나 이 대사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만 해도 그렇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그라운드에서 야구 이상의 감동을 준다. 일례로 자신의 머리를 향하여 공을 던진 투수가 눈물을 흘리자, 1루 진루 이후 다시 마운드로 올라가 투수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본인은 정말 괜찮다는 제스쳐를 취한 장면은 야구에서만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순간이다. 그래서 야구에 종사하는 누구라도 죽기 전에 반드시 '윌리엄스포트'에 한 번 가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한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감동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프로야구는 국내 4대 스포츠 가운데 유일하게 장학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2018년부터 KBO는 10개 구단의 지원과 중계권 수입으로 만들어진 야구 발전 기금을 통하여 'KBO 유소년 야구 장학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BO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434명에게 총 21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소년 장학 사업은 KBO 리그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시행해 왔으며, 매년 리틀야구, 초/중/고등학교 유소년 야구선수 총 50명 선정하여 분기별로 각각 리틀 및 초등 20만원, 중등 40만원, 고등 50만원씩 장학금을 1년간 지원한다. 야구를 하는 이들이라면 이러한 장학금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필자도 몇몇 유소년 및 중학 선수들에게 KBO 장학사업의 취지를 알리고 지원해 볼 것을 권유한 바 있다. 그런데 하루도 안 되어 필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소식이 전달됐다. 필자가 지원해 보라고 권한 이들 모두 하나같이 "저희보다 더 어려운 선수들에게 도움이 갔으면 한다. 좋은 취지로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그 의미가 더 빛났으면 한다."라고 답변을 해 온 것이다. 되려 지원을 권유했던 필자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렇게 어린 선수들에게도 한 수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그라운드다.
보다 사정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지원을 고사했다는 이 선수들은 지금도 중학 리그에서 열심히 자신의 꿈을 향해 뛰고 있다. 그 중에는 구체적으로 'OO구단 1차 지명 목표'라는 구체적인 꿈까지 그리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이 선수들이 그러한 고운 마음을 잃지 않고 잘 성장하여 향후 프로무대에서 만났으면 한다.
사진=MHN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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