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美 석유 전문가 "尹 설익은 발표, 美였다면 증권거래위 제재 받았을 것"
-모든 소동은 대통령 발표 때문. 잘못 알려진 것 바로 잡고 싶다
-규모 있는 회사들은 자체 탐사팀 운영.. '컨설팅 부티크'? 어색해
-액트지오가 세계 최고? 상당히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수식어
-아브레우, 멘토링 지원? 실무 경험 없다는 뜻. 조언 정도 한 것
-우드사이드 철수? 지질구조 평가, 불확실성 커... 정답 아냐 김태형>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태형 전 美 쉐브론 석유 엔지니어
◎ 진행자 > 액트지오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미국 업계에서는 이 논란, 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궁금해서 저희가 한 분 전화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엑손모빌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정유업체죠. 쉐브론에서 석유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김태형 박사 전화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김태형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박사님, 일단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태형 > 알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태형이라고 하고요. 저는 쉐브론에서 연구원과 석유 엔지니어로 한 13년 넘게 일을 했습니다. 석유회사는 크게 탐사와 생산 부분으로 기능을 나눠볼 수 있는데요. 저는 생산 분야에서 내부 기술 컨설팅이라든가 대규모 투자 타당성 입증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다양한 전문가 지올로지스트 분들 포함해서 일을 하였고요. 현재는 캘리포니아 전력회사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하시기가 쉽지가 않았을 텐데 결정적인 무슨 계기 이유가 있었을까요?
◎ 김태형 > 대통령께서 발표하시기 전까지 제가 볼 때는 여기에 대해서 다양한 점수를 붙일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프로세스 차원에서 프로젝트는 크게 문제없이 진행되었다고 보여지는데 대통령께서 설익은 발표를 하심으로 인해가지고 지금의 모든 소동들이 벌어지고 많은 부분들이 잘못 알려지거나 문제가 없는 것들도 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면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은 제대로 알려드리고 싶고요. 또 제가 지금 현재 업계에서 한 발짝 옆에 있기 때문에 좀 불편한 이야기도 하기는 편한 상황이라서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일단 이 사안 자체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발표할 사안은 아니었다, 이런 평가실까요?
◎ 김태형 > 예, 이거 대통령께서 이걸 발표하실 사안은 전혀 아닙니다. 만약에 미국의 예를 들면 만약에 미국에 있는 상장 석유회사의 CEO가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하셨던 발표를 한다면 아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제재를 받겠죠. 왜냐하면 이런 발표들이 주식시장이나 관련 분야 경제 분야에 있는 미치는 영향 때문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같은 경우는 상당히 까다롭게 매장량을 어떤 기준으로 발표하고 공시를 해야 되는지를 명시해놓고 있거든요. 2000년대 초 같은 경우 유럽계 메이저인 쉘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긴 일이 있어서 제가 알기로는 1억 불 넘는 벌금을 낸 적도 있습니다. 이게 단순한 이야기는 아니고요. 상당히 조심해서 사려 깊게 이야기를 해야 될 부분입니다.
◎ 진행자 > 그런 기준까지 있어요. 미국에는?
◎ 김태형 >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또 하나 지금 액트지오 둘러싸고 국내에서 논란이 되게 많은데 정부는 지금 액트지오 두고 무슨 컨설팅 부티크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사님 어떻게 보십니까?
◎ 김태형 > 여러 가지가 겹쳐갖고 문제가 있는 헝클어져 있는 사안인데요. 어떤 회사를 퇴직한 분들이 인맥을 통해서 네트워크를 통해서 어떤 컨설팅이나 아니면 컨설턴트 자격으로 들어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들은 있어요. 근데 제 전문은 아니니까 탐사 분야에서 이런 분들을 얼마나 많이 이용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근데 이런 깊은 바다의 탐사를 할 수 있는 회사들은 상당히 제한적으로 있거든요. 규모들이 있고 이런 회사들 같은 경우는 자체적인 팀들을 운영해서 이런 분들을 많이 사용할까 싶은 생각은 하긴 하는데 이 분야에 대해서는 조금 그런 조심스럽게 약간의 어색한 면은 있다라고 말씀드리는 게 최선일 것 같네요.
◎ 진행자 > 근데 아무튼 윤석열 대통령은 액트지오를 소개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 이렇게 했거든요. 그러면 이런 소개 내지 평가는 어떻게 바라봐야 될까요?
◎ 김태형 > 이렇게 대통령에 대해서 말씀드리긴 뭐하긴 하지만 상당히 부적절하게 표현하셨다. 만약에 대통령께서 이 회사를 전문인들이 모여서 만든 프로젝트, 액트지오라는 전문인이 일단 대표로 있는 회사를 통해서 전문가들이 검증을 하였다 정도까지였으면 전혀 무리 없이 받아들일 텐데 세계 최고라는 불필요한 수식어를 붙이시는 바람에 개인 집이니 이런 파 보는 상황들이 벌어졌거든요. 이게 없었으면 논의의 방향이 전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큰 아쉬움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근데 아브레우 고문 있잖아요. 이 아브레우 고문의 가장 대표적인 이력으로 꼽히는 게 가이아나 광구 탐사인데 관련해서 지구과학 전문가에게 도움을 주거나 멘토링을 하면서 협력했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여기서 멘토링이라고 하는 게 뭐예요?
◎ 김태형 > 그분이 실무에 참여했다고는 얘기하지 않고 멘토링을 했다고 하신 걸 봐서는 실무는 하지 않았다고 보여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오늘 아침에 멘티하고 한 30분 정도 멘토링 세션을 가졌었는데요. 멘토링을 하게 되면 보통 그 친구가 하는 실무에 들어간다기보다는 기술적인 조언,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이런 것들을 바라보라든가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 ABC안들이 있는데 한번 검토해보라든가 아니면 그 친구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있으면 같이 봐준다든가 이런 거지 멘티의 일을 하지는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멘토링을 하셨다니까 조언 정도를 하셨다 정도로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래요. 그 다음 액트지오 둘러싸고 국내에서 논란이 됐던 게 세금 체납 문제 때문이었는데 이 논란도 지켜보셨을 것 같은데 이거는 그렇게 본질적인 논란이라고 보기 힘든 건가요? 아니면 예를 들어서 입찰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일까요. 어떻게 봐야 되는 걸까요?
◎ 김태형 > 글쎄요. 절차적인 문제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쪽 분야는 아는 게 없어서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또 하나 우드사이드 있지 않습니까? 호주업체, 호주업체가 철수를 했어요. 근데 보통 대형 정유업체 같은 경우 자체 분석 팀과 분석 능력을 갖고 있는 거죠. 통상적으로는.
◎ 김태형 > 예, 그렇죠.
◎ 진행자 > 그러면 우드사이드가 철수했다는 걸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는 걸까요?
◎ 김태형 > 근데 이 지점이 복잡한 지점인데요. 회사들 같은 경우는 각 회사별로 포트폴리오가 달라서 A회사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유전이 또 B회사에게는 또 맞지 않는 유전일 수도 있거든요. 이런 면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는 이야기하기는 힘든데 근데 만약에 만약이라는 가정을 통해서 우주사이드 기술팀이 평가했더니 지금 현재 저희가 석유공사에서 좋은 구조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우드사이즈 기술 평가에서는 좋지 않다라고 판단을 했다면 만약에 그게 이유라면 이런 가정을 놓고 제가 만약에 말씀을 드린다면 공학적으로 당연히 과학적으로 당연한 프로세스입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냐면 지질구조를 평가하는 부분은 불확실성이 엄청나게 큽니다. 단순히 저희가 사이드믹 서베이 한 것만 갖고만 평가해야 되는데 지올로지스트의 경력이 중요해지는 지점이 지점인데요. 만약에 해당 모델링을 한 지올로지스트들이 지질 구조 모델링에 대해서 충분한 경험이 있다면 신뢰도는 올라갈 것이고요. 이런 비슷한 구조에 대해서 일을 해본 경험이 없는 분이 모델링을 했다면 신뢰도는 좀 떨어지겠죠. 단순히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볼 때는 액트지오에서 일하셨던 지올로지스트 분들의 경험이 어떠냐가 좀 더 중요할 것 같고요. 단순히 우드사이드의 답이 정답이다 아니다 얘기하기는 힘들어요. 옛날에 몇 년 전에 실례가 뭐냐하면 대우, 지금은 포스코죠. 미얀마에서 가스전 개발할 때 당시 파트너사가 가망이 없다고 파트너사는 안 하고 대우가 혼자서 단독 시추해서 성공을 했거든요. 같은 데이터라도 해석이 다를 수 있는 좋은 예라고 보여져요. 이 점에 대해서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일단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박사님.
◎ 김태형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미국 정유업체 쉐브론에서 일했던 김태형 박사와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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