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오픈AI와 통합? 내 회사에 애플 금지!“

임지선 기자 2024. 6. 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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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운영체제부터 음성 비서 '시리'에 이르기까지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는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금지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10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에이아이와 통합한다면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며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금지될 것"이라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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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 구상에 보안 논란

애플이 운영체제부터 음성 비서 ‘시리’에 이르기까지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는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금지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애플 사용자 데이터를 오픈에이아이(OpenAI)라는 외부 기업의 서버로 보내는 문제에 대해 강력한 문제제기에 나선 것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10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에이아이와 통합한다면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며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금지될 것”이라 반발했다. 이날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막하고 생성형 인공지능 기능 기능이 전면적으로 접목될 ‘애플 인텔리전스’ 전략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애플 운영체제와 음성 비서인 ‘시리’에 챗지피티의 완전히 결합한 것이다. “어제 찍은 사진을 엄마한테 보내줘”와 같은 명령이 가능해진다. 애플은 “애플 운영체제(iOS, iPadOS, macOS)의 사용 경험에 챗지피티 기능을 통합해 사용자가 여러 앱 사이를 오갈 필요없이 무료로 챗지피티를 활용할 수 있게된다”고 발표했다. 또 시스템 전반 ‘쓰기 도구’에 챗지피티가 적용돼 내용 구상, 문장 생성, 답변 제안, 요약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통화부터 사진까지 촘촘하게 사생활 정보를 쥐고있는 모바일 기기에 강력한 인공지능을 접목한 것에 대한 불안을 애플은 ‘사용자 동의와 알림’을 통해 풀었다. 음성 비서 ‘시리’가 사용자의 질문을 챗지피티로 보내기 전에 항상 사용자의 허락을 먼저 구하고 나서 답변을 표시해준다. 또 애플은 그동안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통화 녹음’에도 나섰는데 녹음 전 알림 메시지가 나와 통화 양쪽 모두 녹음 사실을 알게 한다는 구상이다.

또 애플은 “챗지피티에 접근하는 사용자를 위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 사용자의 아이피(IP) 주소는 가려지고, 오픈에이아이조차도 사용자의 요청을 저장할 수 없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가 향후 애플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애플 뿐 아니라 챗지피티를 개발한 오픈에이아이에까지 넘나들게 하는 구조여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등 보안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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