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이어 우리은행도 알뜰폰 진출 임박···출혈경쟁 격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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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이어 우리은행이 알뜰폰(MVNO) 시장에 진출한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저가요금제 출시와 제4이동통신사 출범에 따른 경쟁 과열로 수익성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시장이 됐지만 금융사 입장에서는 가입자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어 여전히 기회가 크다고 여겨진다.
알뜰폰은 통신 3사의 망을 도매로 받아 재판매하는 사업인데 우리은행은 LG유플러스에게 먼저 도매망을 공급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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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서비스 운영 등 협력 확대
시장 수익성 악화·성장 급감에도
금융·통신 데이터 결합 시너지 기회
KB국민은행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이어 우리은행이 알뜰폰(MVNO) 시장에 진출한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저가요금제 출시와 제4이동통신사 출범에 따른 경쟁 과열로 수익성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시장이 됐지만 금융사 입장에서는 가입자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어 여전히 기회가 크다고 여겨진다.
우리은행과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알뜰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뜰폰은 통신 3사의 망을 도매로 받아 재판매하는 사업인데 우리은행은 LG유플러스에게 먼저 도매망을 공급받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도매망 공급을 넘어 다양한 협력을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논의 중이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금융통신 상품·서비스 개발, 알뜰폰 시스템 적기 구축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한 협력,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 창출 등 마케팅과 운영 등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금융권의 잇따른 진출로 알뜰폰 시장의 출혈 경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알뜰폰 시장은 이미 60여개 업체가 난립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통신 3사 자회사를 제외한 중소 알뜰폰 업체의 영업이익은 평균 3억 3000만 원, 영업이익률은 3%대에 불과했다. 지난해부터는 업체들이 앞다퉈 ‘0원 요금제’를 내놓는 한편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라는 정부 압박에 통신 3사도 저가요금제 상품을 늘리면서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이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OTA)에 따르면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가는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 폭은 1월 7만 8060명에서 지난달 1만 4451명으로 80% 넘게 줄었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처럼 사업 초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융사는 알뜰폰 사업 자체로는 적자를 보더라도 가입자만 어느 정도 확보하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거나 신용평가 모형을 개선하고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상품을 만드는 등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19년 ‘리브모바일’을 선보이며 망 도매대가의 60~70% 수준의 요금제를 출시, 적자를 감수하는 공격적dls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를 42만 명까지 모으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대기업인 금융사는 기존 알뜰폰 업체들과 달리 고객센터 등 서비스 품질에서도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토스모바일을 출시한 토스도 기존 핀테크 서비스와 연계한 통합 고객센터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의 가장 큰 문제는 낮은 접근성과 서비스 품질"이라며 “토스 같은 플랫폼은 접근성이 높을 뿐 아니라 24시간 응대가 가능해 궁극적으로 알뜰폰 이미지 개선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LG유플러스와 협력해 고객에게 금융과 결합된 보다 나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을 통해 우리은행이 금융 주거래 고객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고객 편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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