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유휴공간 활용,신박한 황톳길" 서울 행당中 아이들X조희연 교육감 행복한 맨발걷기[현장리포트]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 학교에 황톳길이 생겼어요. 맨발로 걸으니 기분이 너무 상쾌해요!"
성동광진교육지원청 내 행당중이 학생들의 정서적, 신체적 건강 증진과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맨발걷기 황톳길을 조성했다. 1969년 개교한 행당중은 한때 35학급의 대규모 학교였으나 학령인구 감소로 2024년 현재 12개 학급, 229명의 학생으로 이뤄진 작은 학교가 됐다. 서울 도심 대다수 학교들의 사정이 비슷한 상황, 아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창의적인 공간 활용은 각 학교, 교육청의 새로운 과제가 됐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맨발 걷기길은 학생들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길, 내 몸과 지구를 위한 길"이라고 했다. "인공지능(AI) 시대, 우리는 훨씬 더 인간적인 삶을 살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건강한 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운동장에서 뛰놀면서 체육활동도 열심히 하고 맨발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수업시간에 기후 위기에 대해 배울 텐데 여러분은 지구를 지키는 생태시민으로 살아가야 한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인간도 멸종되지 않는다. 이제 '맨발걷기' 황톳길이 여러분 곁에 찾아왔다. 여러분의 길을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맨발 걷기, 황토 족욕을 함께 하며 셀카도 찍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조 교육감은 "황톳길을 함께 걷고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몸도 정신도 맑아졌다. 서울시교육청의 아침운동과 연계해도 좋을 것같고 선생님과 학생, 친구들이 아침 산책을 같이 하며 서로 고민상담을 해도 좋을 것같다"며 미소 지었다. 임 교장은 "아침운동에도 활용하고, 맨발걷기의 날도 지정해 모든 교사와 학생들이 운동장과 황톳길을 걷고 방과후 자율 동아리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맨발걷기는 전국적 열풍을 넘어 광풍이다. 아름다운 교내 황톳길 공원에서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게 몸과 마음 건강을 다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과 나란히 맨발걷기에 나선 '3학년 학생회장' 김용덕군은 "발가락 사이사이 황토가 들어가니 시원하고 기분도 상쾌했다.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효능을 느꼈다"며 웃었다. "더 많은 친구들이 이 좋은 길을 나눌 수 있도록 학생회에서 소정의 상품을 걸고 '맨발걷기 대회'도 기획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김군은 스포츠 마니아다. "우리학교는 일주일에 3번 체육을 하고 방과후엔 배구를 하고 있다. 행당중이 배구로 곧 매우 유명해질 예정"이라는 패기만만한 포부를 전했다. "축구를 하고 나면 발바닥이 아픈데 다음날 이 황톳길을 걸으면 힐링도 되고, 마인드컨트롤도 절로 될 것같다"고 기대했다.
행당중은 향후 ▶아침 등교시간 및 점심시간을 활용한 전교생 맨발걷기 데이(Day) 지정 ▶학생자율동아리반(맨발걷기) 조직·운영 ▶체육수업 및 스포츠클럽 활동 시 맨발걷기로 워밍업 활용 등을 계획중이며, 행당중을 대표하는 학교운동부인 육상부 학생선수들의 심리적 안정 및 스트레스 해소, 근육강화 등에도 맨발걷기 코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교내 맨발걷기가 정착되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황톳길로 확대 운영도 충분히 가능하다.
김진효 성동광진교육장은 "맨발걷기 길 조성과 지속적인 맨발걷기 활동 지원을 통해 코로나 이후 저하된 학생 및 교직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학교와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건강한 학교문화 조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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