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시동 "부산이 최적지"

원동화 기자 2024. 6. 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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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해 부산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1일 부산시와 부산치과의사회 등에 따르면 제79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한 2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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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다음으로 치과 관련 산업 집적
1994년 부산서 국산 임플란트 첫 개발 상징성
센텀2지구, 국립치의학연구원 예정부지 제시
[부산=뉴시스]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들어설 센텀2지구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해 부산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1일 부산시와 부산치과의사회 등에 따르면 제79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한 2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치의학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팀을 지난 2017년 2월 신설했다. 부산시의회는 치의학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이를 뒷받침했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디지털의학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양성원인 ‘부산디지털치의학 인재양성원’을 2018년 6월 설립하고 인재를 키우고 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부산시 치의학 기술연구센터도 설립했다.

부산을 비롯한 울산과 경남은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과기공사 등 치과 관련 산업 종사자가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인구 역시 800만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많은 편이다.

부산은 우리나라 임플란트가 처음 시작된 곳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국내 디지털 치과기기 대표기업인 디오, 오스템 임플란트 등이 부산에 위치해 있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치의학 관련 제조업체 집적이 이뤄지고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산은 금속, 기계, 공작 재료 등 전통적 제조업이 강점이다 보니 임플란트 제조, 임플란트 장비, 지르코니아, 여러 가지 금속 합금, 보철지기자재 등 연관 산업과도 시너지 효과가 월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예정 부지로 해운대구 제2센텀 지구를 제시했다. 시는 이곳에 ‘부산시 치의학 첨단융합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제2센텀은 추후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부산동서고속화도로, 사상~해운대 대심도 건설 등 인프라 역시 발달할 것으로 기대돼 치의학 산업의 수출과 중국·동남아·인도·러시아 등 해외 비즈니스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활용도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부산은 마이스산업을 바탕으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2017년 글로벌 디지털 치과진료 체험전시회를 시작으로 BDEX 부산디지털치의학전시회 및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시는 치읳학 산업 연구지원센터 설치 및 ICT 융복합 기반 치의학산업 사업화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꾸준히 치의학 산업 발전에 대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부산에 의학 관련 국책연구기관이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대전은 한국의과학연구원과 한국 생명공학연구원, 한의학연구원, 세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대구 한의기술응용센터, 전남 나주 한약자원연구센터 등이 위치해 있지만 동남권 지역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김기원 부산치과의사회장은 "부산은 글로벌 치의학 허브도시로서 역할이 가능한 곳"이라며 "1994년 국산 임플란트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치과 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마이스 산업과의 연계가 필수적인데, 이는 세계적 규모의 기자재 전시회와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수용능력과 인프라, 관광자원을 두루 갖춘 곳이어야만 한다"며 "이런 능력을 갖춘 도시는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부산이 유일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말 설립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부산을 비롯해 광주, 대구, 충남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뛰어든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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