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 尹 극진 예우..기마대 호위에 시민들 직접 거리청소까지

김학재 2024. 6. 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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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이 시작된 가운데,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극진한 예우와 함께 높은 환영 열기를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다.

윤 대통령이 탄 차량에 대한 기마대 호위로 최고 예우를 보여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외에도, 현지 시민들은 윤 대통령 국빈 방문 소식에 거리청소는 물론 하얀 차선까지 직접 닦을 정도로 성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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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 정부와 시민들 함께 尹 최고 예우
윤 대통령 차량 기마대 호위
만찬에선 메뉴 선정과 韓 음악 연주 등 신경써
시민들, 하얀 차선 직접 닦아 거리 깨끗하게 유지
현지 국영방송, 한국문화데이 특별 편성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화상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이 시작된 가운데,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극진한 예우와 함께 높은 환영 열기를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다.

윤 대통령이 탄 차량에 대한 기마대 호위로 최고 예우를 보여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외에도, 현지 시민들은 윤 대통령 국빈 방문 소식에 거리청소는 물론 하얀 차선까지 직접 닦을 정도로 성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 도착에 맞춰 현지 국영방송에선 한국 문화 컨텐츠를 대대적으로 방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 있는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바로 대통령궁으로 향했다.

바로 이어진 공식환영식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국빈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기마대 호위를 받으며 대통령궁에 입장했고,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대 사열이 진행됐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은 중앙아 내의 핵심 협력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관계를 각별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오랜 친구인 한국과의 만남은 늘 반갑고 기대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해 친분을 다졌다.

이번 국빈 만찬에는 이례적으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배우자인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가 참석해,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각별히 챙겼다고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는 지난해 말 송년 가족 모임 행사에서 잠시 TV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큰 화제거리가 될 정도로 여간해선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국빈만찬에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부부가 함께 참석한 것은 그만큼 이번 방문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독립기념탑 인근 공원에서 식수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사진=뉴스1화상

만찬에는 한국에서 온 손님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고려인 식단이 포함됐고,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귀한 손님에게 대접한다는 송아지 요리가 네가지 버전의 메인 요리로 올라왔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총 23곡의 연주가 진행됐고 이중에는 김수철 '젊은 그대'와 해바라기 '행복을 주는 사람', 노사연의 '만남' 등 한국 대중가요와 '아리랑' '도라지' 등 민속음악도 연주됐다.

이같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예우 외에도 현지 시민들의 환영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거리에 쓰레기 하나 없길래 들어보니 국빈이 온다고 전 시민이 나와서 거리청소를 했다고 한다"며 "하얀 차선까지 걸레로 닦았을 정도로 그런 성의로 손님을 맞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도착에 맞춰 현지 국영방송은 한국문화 콘텐츠 방영을 통해 높은 환영 열기를 이끌기도 했다.

현지 국영 방송은 이날부터 아리랑TV 한국 홍보 영상을 총 8회에 걸쳐 방영하는 등 24시간 '한국문화데이' 특별 편성에 나섰다.

아울러 아리랑TV가 제작한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K-컬쳐 △세계가 손잡는 역동하는 경제, 대한민국의 힘> △참된 우정, 희망찬 미래, 대한민국 외교 등 콘텐츠를 국영방송 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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