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능력있다"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 중국전 목줄 쥔 '키플레이어'로 지목

권수연 기자 2024. 6. 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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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도훈 임시감독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콕 집어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이미 지난 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두며 C조 1위(4승1무, 승점 13점) 및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중국은 현재 조2위(2승2무2패, 승점 8점)로 3위 태국(1승2무2패, 승점5)에게 쫓기고 있다. 

중국은 홈에서 태국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3차 예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태국이 싱가포르에게 패배하는 이변이 생기지 않는 이상  중국은 이번 6차전 경기에서 한국을 꺾어야 희망을 볼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원정경기에서 한국을 이길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물론 한국 역시 중국전 승리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11일 기준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23위로, 중국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4위인 호주(24위)와 격차를 벌려 아시아 3위를 확정하며 일본(18위), 이란(20위)과의 같은 조를 피해갈 수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6일 싱가포르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한다

한국 역시도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이끌었던 U-23 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이번 경기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김도훈 대표팀 임시감독 및 주장 손흥민은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중국전을 필사적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거론하면서도 어느정도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김도훈 감독은 "손흥민이 (중국전의) 키플레이어"라고 단언하며 "상대가 손흥민에 대해 준비하겠지만 손흥민에게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손흥민을 위시해 모든 선수가 좀 더 빠른 속도로 경기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팀 김도훈 임시감독

더불어 김 감독은 "한국 축구가 위기에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싱가포르전을 통해 희망을 봤다"며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한다. (3차 예선의) 좋은 대진을 위해서도 승리가 절실하다"고 중국전의 무게를 다시 한번 거론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손흥민은 A매치 역대 최다골 2위 기록까지 함께 도전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현재 대표팀에서 도합 49골을 기록했다. 만일 이번 중국전을 통해 2골을 더 넣으면 황선홍 대전 감독이 기록했던 50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손흥민은 지난 싱가포르전에서는 후배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함께 나란히 멀티골을 합작하며 대승의 주역 중 하나로 활약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에게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손흥민은 이 날 기자회견을 통해 A매치 첫 골에 대한 추억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박)지성이 형과 공을 찰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도움이 진짜 많이 됐었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아직도 기억이 남아있는데, 정말 덜덜덜 떨면서 경기를 했다. 그 상황 속에서 더 잘하고 싶었다. 조1위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골을 넣고 (이)영표 형이 공을 가져오라고 소리쳤던게 생각난다"고 미소지었다.

대표팀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배준호(스토크시티)에 대해서도 "너무나 재능있는 선수고 능력적으로 훌륭하다"면서 "플레이에 대해서도 내가 따로 지적할게 없다"고 칭찬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어린 친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다보면 안 좋아지는 상황을 많이 봤다. 한국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도 그런 사례가 많았다"며 "(이)강인 선수가 성장하는걸 잘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배준호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을텐데 마음 편히 자기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줬으면 한다"고 조언을 얹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대결은 11일 오후 8시에 막을 올린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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