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ad-up to the crossing of the Rubicon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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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지급'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고 한다.
더구나 이번 일을 두고 공화당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한 여당의 정치적 모반이라는 설이 소셜미디어 곳곳에서 돌고 있어, 트럼프를 순교자로 만드는 역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다.
현 미국상황을 고려할 때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전임자 격인 카틸리나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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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EUNG-JUNGThe author is a professor of archaeology at the University of Toronto. After former U.S. President Donald Trump was found guilty for the hush money scandal on May 30, the gap between Trump and Biden’s ratings is narrowing. According to a New York Times report, the difference was reduced to 1 percent from 3 percent before the jury verdict. But it is hard to predict how things will develop until the Nov. 5 presidential election. Moreover, there are rumors on social media that the verdict was a political conspiracy by the Democratic Party to bring down the Republican candidate. And it could backfire if the development makes Trump a martyr.
There are countless examples in human history of bringing down a political enemy by selectively applying laws, but it is hard to find another case as full of political conspiracies as ancient Rome. Especially, the middle of the first century BC, when Rome was transforming from a republic into an empire, was filled with a series of interesting events that no political thriller or action movie could match.
Considering the current situation of the United States, the story of Catiline, the predecessor of Julius Caesar, is especially intriguing. In 73 BC, he allegedly committed adultery with a Vestal Virgin, and a few years later, he became a praetor. Since then, he made several failed attempts at the consulship. Catiline united aristocrats who were not happy with the Senate and built political influence among the poor public, making a plan to overthrow the republic with an armed rebellion. But after Cicero, who was the consul at the time, gave the famous “Catilinarian orations” at the Senate, Catiline left Rome. In the following year, he was killed by the republic’s forces. Cicero was also sent to exile, as he had executed five conspirators who remained in Rome, without trial.
The Catilinarian conspiracy ended in failure, but it gave a way for Julius Caesar to cross the Rubicon and become a dictator some 10 years later. And this led the Roman Empire to take an irreversible path farther away from the republic.
루비콘 강김승중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지급’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평결 이전 3%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줄었다. 하지만 오는 11월 대선까지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더구나 이번 일을 두고 공화당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한 여당의 정치적 모반이라는 설이 소셜미디어 곳곳에서 돌고 있어, 트럼프를 순교자로 만드는 역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다.
정치적 적수를 선택적 법률적용으로 타도하는 일은 인류역사에서 수많은 예를 찾아볼 수 있지만, 고대 로마시대만큼 정치적 모의로 가득한 경우도 드물다. 특히 로마가 공화국에서 제국으로 변환한 시기인 BC 1세기 중반은 그 어느 정치스릴러 소설이나 액션영화도 못 따라갈 정도로 흥미진진한 일들이 연거푸 발생했다.
현 미국상황을 고려할 때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전임자 격인 카틸리나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BC 73년 성스러운 베스타 신녀인 여사제와 간통한 혐의를 받은 카틸리나는 몇년 후 법무관이 됐고, 그 뒤 몇차례 로마 최고관직인 집정관 출마에 실패했다. 카틸리나는 원로원에 불만을 품은 귀족들을 규합하고 가난한 대중을 상대로 정치적 영향력을 길러 무장봉기를 일으켜 공화정을 전복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당시 집정관이던 키케로가 원로원 회의에서 발표한 그 유명한 ‘카틸리나 탄핵’을 계기로 카틸리나는 로마를 떠났고, 이듬해 토벌군단에 의해 살해됐다. 그리고 로마에 남아있던 음모자 5명을 재판없이 처형한 대가로 키케로도 나중에 추방당했다. 카틸리나 모반은 결국 실패했지만, 10여 년 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루비콘강을 건너와 독재자로 등극할 길을 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일로 로마제국은 공화정으로부터 멀어지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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