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차가원 소속” SM vs “친분만 있었다” 첸백시 측, 템퍼링 진실 공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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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대립각이 또 다시 불을 지폈다.
SM은 "INB100은 어느새 차가원 측의 계열사로 편입됐고 이제는 합의서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당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해왔다. 이는 엑소 멤버로서 권리와 이점만 누리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첸백시가 각자 개인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를 고려, 방해되지 않도록 문제를 삼지 않았다. 그럼에도 첸백시 측은 당사의 배려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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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B100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SM의 부당한 처사를 고바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예고치 못한 기자회견 일정에 업계는 들썩였다. 현장에는 INB100 모회사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을 비롯해, 김동준 INB100 대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가 참석했다. 정작 당사자인 첸백시는 참여하지 않아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었다.
이날 차 회장은 지난해 2월 첫 수면 위로 드러난 템퍼링 사태를 언급하며 “당시 SM과 INB100이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며 마무리됐다. 이는 첸백시가 통 크게 양보해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SM은 지난해 6월 합의서 체결 당시 카카오 유통 수수료 5.5%를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오히려 첸백시에게 개인 활동 매출 10%를 제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 회장은 SM의 부당 요구에 소속 아티스트가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차 회장은 템퍼링 의혹에 대해 “첸백시 사태가 있을 때만 해도 저는 빅플래닛을 인수한 상태가 아니었다. 백현과 친한 지인으로서 고민에 조언을 해줬을 뿐이다. 당시 빅플래닛 대표 역시 백현과 친분만 있었을 뿐, 그런 관계가 절대 아니었다. 그 뒤로 백현이 INB100을 설립했고 얼마 전까지 혼자 운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는 템퍼링이 절대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부인했다.
SM은 “INB100은 어느새 차가원 측의 계열사로 편입됐고 이제는 합의서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당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해왔다. 이는 엑소 멤버로서 권리와 이점만 누리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첸백시가 각자 개인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를 고려, 방해되지 않도록 문제를 삼지 않았다. 그럼에도 첸백시 측은 당사의 배려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M은 “본인들의 사익 추구를 위해 전속계약에 이어 합의서까지 무효라는 주장을 매번 되풀이하는 첸백시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며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SM의 입장에 INB100 측은 또 한번 입장을 내면서 “템퍼링 기준을 공개하라”며 “SM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이런 와중에 백현은 지난 10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공연에서 “언제나 팬들만 생각할 것이다”며 “자유롭고 싶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하는 대로 여러분들과 많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속사간 분쟁에 대해 “여러분들한테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첸백시는 엑소의 첫 번째 유닛 그룹으로 지난 2016년 결성됐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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