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집중, 기회 온다면 확실히 잡을 것”…초심으로 돌아가 더 단단해지고 있는 NC 최보성 [MK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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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다 보니 타격이 잘 되고 수비도 한층 안정감이 생겼다. (1군 콜업의) 기회가 온다면 확실히 잡고 싶다.”

최보성(NC 다이노스)이 한층 성숙해졌다. 기량과 마음가짐 모두 한 단계 성장한 것은 물론 더 단단해졌다. 그 배경에는 ‘초심’이 있었다.

외포중, 개성고 출신 최보성은 2018년 2차 7라운드 전체 69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2경기에서 타율 0.258(31타수 8안타) 1타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올해까지(10일 기준) 2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676타수 198안타) 15홈런 113타점 OPS (출루율+장타율) 0.778을 기록, 잠재력을 과시 중이다. 군 복무도 2019~2020년 해군제5성분전단 노적봉함 갑판병으로 마쳤다.

최근 만난 최보성은 한층 성숙해져 있었다. 사진=이한주 기자
올해 들어 한층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NC 최보성. 사진=NC 제공
올해에도 최보성은 나름대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퓨처스리그 29경기에 나서 타율 0.352(71타수 25안타) 2홈런 19타점을 써내며 NC C팀(NC 2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수비의 발전도 눈에 띈다. 아직 표본이 적긴 하지만, 주로 3루수 및 1루수로 출전하는 그는 단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최보성의 성장에는 초심 찾기가 있었다. 최근 마산야구장에서 만난 그는 “처음으로 돌아가려 했다. 초심을 찾고자 했다.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려 했다”며 “그러자 보니 타격이 잘 되고 수비도 한층 안정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비에서도 일취월장한 최보성. 사진=NC 제공
최보성의 수비는 올해 들어 한층 깔끔해졌다. 사진=NC 제공
그러면서 최보성은 “사실 (1군에) 잘 올라가지 못하니 좌절할 때도 있었는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들이었다. 그것에 너무 신경 쓰다 보니 조급해졌다”며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했다. 기본적인 것부터 돌아가 차근차근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루틴도 어느 정도 정립이 됐다고. 최보성은 “경기에 나서기 전 습관들을 꾸준히 지키고 글로 적고 있다. 메모를 계속 하다 보니 점점 쌓이더라”라며 “(수비 쪽도) 신인 때 했던 것들, 연차 쌓이기 전부터 해왔던 것들부터 시작해 정리하다 보니 안정감이 많이 생겼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해 1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던 최보성. 사진=NC 제공
NC 최보성이 지난해 8월 6일 키움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NC 제공
지난해 1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던 최보성이다. 8월 5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을 올렸고, 이튿날에도 키움을 상대로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는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당시를 돌아본 최보성은 “그 전까지는 1군 경기에 나섰을 때 너무 자신 있었던 나머지 크게 스윙을 돌렸다.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 타이밍이 많이 늦었다”며 “(지난해 8월 5일~6일 키움전에는) 타격감이 확실히 좋았다. 마음을 비우려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침착하게 마음을 먹어 공도 잘 보고 원하는 공을 때렸다”고 이야기했다.

단 활약상을 꾸준히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는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다음에 올라갔을 때는 좀 더 꾸준히 잘하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층 자신감이 커진 최보성. 사진=NC 제공
이제는 자신감도 한층 커졌다. 최보성은 “(1군과 2군의 가장 큰 차이는) 긴장감이다. 팬 분들이 많이 오신다. 투수들의 변화구 퀄리티, 패스트볼 구위 등에서도 차이가 난다. (1군에서 활약하는 투수들은) 스트라이크 존 공략을 잘 한다. 그런 부분에서 치기가 힘들다”면서도 “침착하게 마음 먹고 원하는 공을 때릴 수 있으면 그래도 칠 만 하다”고 눈을 반짝였다.

2024년 신인들인 조현민(내야수), 고승완(외야수)의 활약은 최보성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조)현민이, (고)승완이가 수비를 잘하더라. 내가 신인 때에는 안정감이 없었고, 안절부절 못했다. 타석 나가서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요새 신인들은 대담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더라.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올해 초 NC C팀의 CAMP 2(NC 스프링캠프) 당시 1군 72경기 출전이 소원이라고 밝혔던 최보성. 그는 현재 목표를 더 구체적으로 잡았다.

최보성은 “1군 콜업의 기회가 생긴다면 확실히 잡고 싶다. 꾸준히 활약하고 싶다. 지난해 아쉬웠던 것이 (8월 5일~6일) 키움 두 경기는 잘했는데, 그 다음 경기에서 수비에 대한 문제점을 보였다. 타격에서도 안 좋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공·수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1군에서 자리잡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NC 최보성은 올해 1군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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