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세단·프리미엄 침대도 '턱턱'…'큰손' 된 그랜드 제너레이션 세대
지난해 자동차 시장 50~60대 신차 등록 전체 43.5%
침대업계도 그랜드 제너레이션 영향력 막강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지난해 말 정년퇴직한 김모(62)씨는 얼마 전 프리미엄 침대인 시몬스를 구입했다. 김씨는 “퇴직금으로 경제적 여유가 생겼고, 가장 먼저 침대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돈보다 건강이 먼저이기에 어렵지 않게 구매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불황 속에서도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꺼이 지출을 선택하는 그랜드 제너레이션(Grand Generation)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랜드 제너레이션 세대는 1950년대 중반 베이비부머부터 1980년대 초반 X세대까지를 일컫는데, 이들은 국내 유일의 ‘재력’과 ‘체력’을 동시에 겸비한 세대다. 현재 1400만명에 달하는 이 세대는 2028년 1653만명까지 늘어나며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초대형 계층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랜드 제너레이션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여행·운동 등 여가 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무엇보다 건강과 웰빙 등 삶의 질에 큰 관심을 갖는다.
자동차 시장이 그 대표적인 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50~60대의 신차 등록은 작년 전체의 43.5%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50~60대가 등록한 신차(국산·수입 승용차 전체)는 45만4864대로, 2014년(32만1211대)보다 41.6% 늘어났다. 같은 기간 50~60대 주민등록 인구가 26.3%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신차 등록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렇듯 그랜드 제너레이션 세대가 능동적 소비주체로 떠오르며,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 온 자동차 광고에도 장년층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BMW 코리아는 작년, 배우 김해숙(69)을 주인공으로 한 광고를 선보였고, 이는 유튜브 조회 91만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 현대차는 7세대 아반떼 광고로 장년층 여성들이 밤늦게 모여 차를 타고 떠나는 장면을 보여주며, ‘제2의 청춘카’란 문구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을 새 차에 적용했다. 1986년 출시한 첫 번째 그랜저 외형을 적용해 2022년 출시한 7세대 그랜저는 50대·60대·40대 순서로 많이 구매했다. 50대가 35.5%, 60대가 26.8%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그랜드 제너레이션의 파워는 침대시장에서도 막강하다. 백세시대를 앞두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그랜드 제너레이션 세대 사이에서 ‘수면은 건강과 직결된다’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프리미엄 침대인 시몬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종방한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3’의 우승상품으로 소개된 시몬스 뷰티레스트 지젤은 방송 시작과 함께 판매량이 방송 전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
시몬스 침대의 핵심 기술인 ‘포켓스프링’은 개별 독립된 지지력으로 신체를 지지해 0.3kg 내외의 미세한 중량 변화에도 유연하고 기민하게 안정감을 되찾는다. 이로 인해 옆 사람의 뒤척임은 물론 본인의 뒤척임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시몬스는 안전을 확보하며 그랜드 제너레이션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시몬스는 국내 침대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라돈 안전제품인증의 경우 지난 2018년 ‘라돈침대 사태’ 이후 침대 업계 유일하게 시몬스 침대가 시판되는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에 국내 공식 인증 기관인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라돈 안전제품인증을 매년 갱신하고 있다.
더불어 ESG 경영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유일하게 일반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을 화재안전 국제표준규격 및 국내 표준시험방법으로 시험해 16 CFR 1633 기준을 만족하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를 출시해 관련 특허까지 취득했다.
난연 매트리스는 실내 전체가 폭발적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를 방지해 재실자가 대피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소방관의 안전 확보에도 기여한다.
이밖에 은행권 역시 경기불황 속에도 그랜드 제너레이션 세대의 자산 운용, 외화 투자, 각종 금융상품 가입 등이 이어지면서 반색하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라운지 개설, 컨설팅 프로그램 론칭 등 그랜드 제너레이션 세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새로운 소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그랜드 제너레이션 세대는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 주요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이들을 적극 공략하는 기업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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