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안방서 중국과 맞대결…시원한 승리 선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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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경기 전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위기라고 했던 한국 축구가 지난 경기를 통해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3차 예선 1포트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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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미 4승1무(승점 13)를 기록, 중국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 1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펼쳐지는 홈경기인 만큼, 국내 축구팬들에게 초여름 더위를 날릴 시원한 승리를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전력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크게 앞선다는 평가다.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37전 22승13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17년 3월 맞대결에서 0-1 패배이며, 이후 5경기에서 무패(4승1무)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고 9골을 넣으며 전승을 기록 중이다.
FIFA 랭킹에서도 한국은 23위, 중국은 88위로 65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또한 한국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 등 유럽 빅리그에서 소속팀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한 반면, 중국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는 없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3차 예선 1번 포트 자리를 위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차 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아시아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3개 팀이 1번 포트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일본(18위)과 이란(20위), 한국(23위)가 1번 포트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세 팀은 최종예선에서는 서로 만나지 않게 된다.
다만 호주(24위)가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한국이 중국전에서 랭킹포인트를 쌓지 못한다면, 호주에게 역전을 허용해 2번 포트로 밀릴 수 있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해 1번 포트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경기 전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위기라고 했던 한국 축구가 지난 경기를 통해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3차 예선 1포트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또 "중국 선수들이 거칠게 나올 수도 있고, (중국 선수들의) 절박함에 의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도 있고 홈경기인 만큼, 냉정함과 침착함을 끝날 때까지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손흥민은 "팀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은 상황"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겠다. 유럽파 선수들은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는 것도 중요하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중국도 필사의 각오로 한국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3차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 지은 것과 달리, 중국(2승2무1패)은 태국(1승2무2패, 승점 5)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은 중국이 2위에 자리하며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10일 한국이 중국을 이기고, 태국이 싱가포르(1무4패, 승점 1)에 승리한다면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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