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과 전면전’ 백현, 콘서트서 심경고백 “욕심 없어”

엑소 백현. 경향DB

엑소 첸백시 측이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부당한 처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백현이 해외 곤서트에서 심경을 전했다.

백현은 지난 10일 홍콩 아시아월드 서밋에서 ‘2024 백현 아시아 투어 론스달라이트 인 홍콩’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공연은 엑소 첸백시의 소속사 INB100이 열었던 긴급 기자회견 직후 진행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백현은 콘서트에서 “자유롭고 싶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하는 대로 여러분들과 많이 만나고 싶고, 순수하게 그런 마음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끼리 숨어서 은밀한 행복한 만남을 많이 갖자. 노래 가사처럼 저는 언제나 지금 모습 그대로일 거다. 시간이 지나도 여러분들 앞에서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고 있을 거다. 그 모습이 저다”라고 말했다.

또 백현은 “언제나 팬들을 생각할 것”이라며 “사실 회사를 설립한 이유가 우리 팬들 더 많이 만나고 제 꿈을 더 펼치기 위함이었다. 팬들에게 언제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첸백시 측 기자회견. 이재학 변호사(왼쪽부터), 차가원 원헌드레드 대표, 김동준 INB100 대표. 2024.6.10. 연합뉴스

엑소 첸백시 소속사 INB100은 같은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M이 합의서 속 협상 내용을 불이행 했다고 주장했다. 첸백시 측은 투명한 정산 자료 공개 요구와 함께 협상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SM 측은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과의 사건의 본질은 MC몽, 차가원 측이 부당한 유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정산자료 미제공은 대리인 배후에 있는 제3자에게 넘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첸백시 측은 여론전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지만, 당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