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클라크 가세’ WNBA 흥행 대폭발···26년 만에 월간 최다 관중, 시청자 3배 증가

양승남 기자 2024. 6. 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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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인디애나의 캐이틀린 클라크가 지난달 19일 뉴욕 리버티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폭발적인 인기 성장이 수치로 확인됐다. 개막 첫달 관중이 26년 만에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1일 “WNBA 사무국이 40만명이 넘는 팬이 5월에 리그 경기를 관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6년 만에 가장 많은 관중수”라고 밝혔다. WNBA 출범 3년째인 1999년 이후, 2000년대 최고의 관중 기록이다. 좌석 점유율 94%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17%나 증가했다.

경기장만 흥행한 것이 아니다. 시청자의 성장세는 더욱 폭발적이다. 미국 방송사 ABC, ESPN, ESPN2, CBS를 통틀어 WNBA 경기 시청자 수는 평균 132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시즌 평균 시청자 수 46만2000명의 거의 3배에 달한다. 지난달 15일 코네티컷, 19일 뉴욕 리버티, 21일 코네티컷을 맞아 경기한 인디애나 피버의 3경기는 각 네트워크에서 역대 가장 많이 시청한 WNBA 경기로 기록됐다. 개막전 야간 경기인 5월 15일에는 ESPN2의 평균 시청자 수가 212만명, 5월 19일의 ABC에서는 평균 171만명의 시청자, 5월 21일의 ESPN에서는 평균 156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5월 WNBA 리그 패스 구독은 2023년 5월보다 335% 증가했다.

어린이 팬들이 WNBA 경기에서 케이틀린 클라크를 응원하고 있다. AP연합



WNBA 최고 성장 책임자(CGO)인 콜리 에디슨은 “현재 여자 농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우리가 항상 알고 있던 것, 즉 수요가 존재하며 여자 스포츠는 가치 있는 투자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특히 새롭고 다양한 청중을 우리 팬덤으로 환영하면서 모든 업종에 걸쳐 참여가 증가하는 것에 고무되었다. WNBA는 우리 리그가 이러한 고조된 모멘텀을 수용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크가 지난달 19일 뉴욕전에서 많은 팬들에 둘러싸여 사인을 하고 있다. AP연합



WNBA 상품 판매도 2023년 시즌보다 236% 증가했다.

슈퍼루키 케이틀린 클라크(22·인디애나)가 주도한 열풍이다.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의 지명을 받은 클라크는 대학 시절부터 프로 선수를 능가하는 엄청난 인기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클라크는 아이오와대의 에이스 가드로 활약하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리그 최다 기록인 통산 3951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8일 열린 아이오와대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 결승전 중계엔 평균 1870만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그의 티켓 파워에 주목한 나이키 등 유명 기업들은 프로 입성 전부터 앞다퉈 후원 계약에 나섰다. 그가 프로에 입성하면서 WNBA의 인기 역시 폭발하고 있다. 여성 스포츠에 대한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미국에서 슈퍼루키 스타의 등장은 흥행에 불을 지핀 기폭제가 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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