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반도체 수출 36.6% 증가... 전체 수출서 반도체 비율 20% 넘어

강우량 기자 2024. 6. 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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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수출액 24억3000만달러, 1년 전보다 11% 늘어
1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이 29억75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3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시작된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20.4%로 1년 전보다 6.2%포인트 늘어났다. 열흘간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1~10일(20.3%) 이후 3개월 만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은 145억8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7% 감소했다. 이는 일한 날을 뜻하는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하루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1~10일에는 조업일수가 7일이었지만, 올해에는 조업일수가 6일이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4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2% 증가했다.

반도체가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를 견인한 가운데, 석유 제품 수출도 13억67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3% 늘었다. 다만 그간 수출 호황을 맞았던 승용차는 수출액이 12억달러로 1년 전보다 18.9% 줄었고, 철강 제품(-12%)과 선박(-39.7%) 등도 줄어들며 숨 고르기에 나섰다.

지난 1~10일 수입은 154억1200만달러로 1년 전의 166억4400만달러보다 7.4%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8억2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 폭은 1년 전 같은 기간(-13억4600만달러)보다 5억달러 넘게 줄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번 달은 전체 조업일수가 1.5일 부족함에도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을 중심으로 전체 수출 증가 및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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