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런쥔, 활동중단에도 사생 피해 "자는데 사진 찍고 스토킹..가만 안둘 것"

김소희 2024. 6. 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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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최근 활동을 잠정 중단한 NCT 런쥔이 사생 피해를 호소했다.

런쥔은 11일 오전 팬소통 플랫폼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여기서(버블)밖에 못 해서 미안하다. 너무 답답한 저를 이해해 달라"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런쥔은 "공황장애, 우울증 때문에 정말 힘들어서 애들한테 피해주고 싶지 않아서 참다 참다 몸까지 반응이 오고 쓰러지고 너무 위험할 것 같아서 활동을 큰 마음 먹고 쉰 거다. 누구보다 활동하고 싶은데 정신과 몸까지 반응이 와서 활동중단을 선택했다"라며 활동중단 심경을 밝혔다.

런쥔은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쉬는 동안 빨리 회복하려고 놀이동산도 가고 놀러다니고 못해본 거 다 해보고 힐링하면서 차차 좋아져 가고 있는데 '저렇게 아픈데 놀러다닐 수는 있네?'라는 글을 봤다. 참 어이가 없고 한심했다. 아픈 사람은 꼭 우울하면서 약을 매일처럼 먹고 병실에 박혀서 매일 울어야 하냐"며 "전 최선을 다해서 얼른 좋아지고 드림이랑 활동하는 게 제 목표다. 그러기 위해 산책도 가고 하고 싶은 것도 하고. 그래야 치료가 되니까"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런쥔은 활동 중단 이후에도 계속되는 사생 피해에 대해서도 고통을 호소했다.

런쥔은 "제 개인적인 스케줄에도 사생, 무서운 스토커가 따라오고 비행기 옆자리 타고, 자는데 사진 찍고. 정말 저에게는 큰 부담이다. 제 항공 티켓은 어떻게 알게됐고, 무섭게 바로 제 옆자리에도 타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사랑하고 좋아하는데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꼭 이렇게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해야 할 필요 없지 않냐"고 말했다.

또 "오늘 또 전화가 여러 통 와서 택배 기사님인 줄 알고 받으면 '혹시 제 친구 *** 아닌가요?'라고 하는데 프로필은 우리 멤버다. 이게 진짜 우연이냐"면서 "나이가 어리든 많으시든 제 사생활을 건드는 사람은 가만히 안둘 거다. 법무사 통해 신고, 소송까지 끝까지 갈 거니까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그 시간과 열정, 올바른데 쓰셨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나 연예인이 아닌 개인 사생활 황런쥔을 건드리면 가만히 안 있는다. 내가 손해보더라도 물고 뜯고 싸워서 처벌받게 할 거고 우리 회사도 이에 관한 조치를 준비 다 했으니까 우리 좋은 사이로, 드림과 시즈니(팬덤명)로 좋은 추억 남기자"고 덧붙였다.

앞서 런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20일 팬 커뮤니티를 통해 런쥔의 활동 중단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소속사 측은 "런쥔은 최근 컨디션 난조와 불안 증세로 병원을 방문했고, 검사 결과 충분한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아티스트의 건강이 최우선이라 판단하였고, 런쥔과 신중한 논의 끝에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런쥔은 지난 4월 7일 팬소통 플랫폼을 통해 한 사생 팬으로부터 받은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런쥔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아이돌들 살기 너무 편해졌다. 돈은 돈대로 벌고, 외모는 외모대로 갖고, 연애는 또 연애대로 하고 라이브는 X같고 늘 생각도 없으며 그전 세대마냥 독기도 없음. 그냥 느긋함. 다시 폰 없애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런쥔은 '쥐XX처럼 숨어서 타이핑이나 하지 말고 할 말 있으면 변호사랑 같이 얘기하자'고 답하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런쥔은 "아이돌도 사람이다. 힘듦을 느낀다. 자기 인생 제대로 살아가자. 상관없는 사람 건들지 말고. 그럴 시간 있으면 마음 가라앉히고 차분해지는 법부터 배워라. 화풀이하지 말고"라고 악성 댓글을 다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에 소속사는 런쥔을 향한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 악성 게시물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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