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답변, 뻔하네” 선수가 뽑은 ML 최고의 선수는 오타니…득표율 46%, 압도적 지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바보 같은 답변이네요. 뻔하다.”
메이저리그의 한 선수가 디 어슬래틱을 통해 이렇게 얘기했다. 자신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라고 말해놓고도 이렇게 얘기했다. 바보 같은 얘기지만, 오타니가 아닌 다른 선수를 얘기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디 어슬래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약 2개월간 메이저리그 18개 구단의 100명 넘는 선수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정리 및 공개했다.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선수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선수가 오타니라고 답했다. 46%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를 넘어 역대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규모의 계약이다. 작년까지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마이크 트라웃(33)의 종전 최대규모 계약(12년 4억2650만달러)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만 뛰는 올 시즌에도 맹활약한다. 64경기서 258타수 80안타 타율 0.310 15홈런 41타점 47득점 14도루 출루율 0.377 장타율 0.570 OPS 0.947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기준 타율 6위, 출루율 11위, 장타율 6위, 홈런 9위, 타점 18위, 득점 9위, 도루 13위.
한 선수는 오타니라고 답변한 자신을 바보 같다고 했지만, 또 다른 선수는 “비교가 안 된다”라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베이브 루스 아니면 오타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심지어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실제 오타니의 득표율이 46%를 넘었지만, 오타니에 대한 몰표를 확인하자 굳이 다른 선수를 찍었다고 했다.
오타니에 이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2위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최근 무릎 인대 파열로 또 시즌아웃 될 정도로 내구성이 늘 아쉽다. 그러나 건강한 2023시즌에는 리그의 지배자임을 증명했다. 26.5%를 득표했다.
뒤이어 오타니의 동료이자 ‘만능 야수’ 무키 베츠, 5월 이후 완전히 부활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8.8%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2010년대 최고의 선수였지만 근래 부상이 잦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3.9%로 5위에 올랐다.
디 어슬래틱은 이밖에 표를 받은 선수로 브라이스 하퍼, 잭 휠러(이상 필라델피아 필리스), 거너 헨더슨, 애들리 러치맨(이상 볼티모어 오리올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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