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전략 게임 붐은 다시 불까?…국내외 신작 연이어 '기지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1990년대를 풍미했던 실시간 전략(RTS) 장르의 붐은 다시 불까. 국내외에서 RTS 장르 신작이 속속 등장하며 게임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 유명 게임 출신 개발자들이 저마다 다른 RTS 게임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마쳤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지난 10일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RTS 게임 '스톰게이트'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스톰게이트는 '스타크래프트2'의 프로덕션 디렉터를 역임한 팀 모튼 대표, '워크래프트3' 수석 캠페인 디자이너 출신인 팀 캠벨 게임 디렉터가 주축이 돼 개발 중인 신작 RTS 게임이다. 인간으로 구성된 '뱅가드' 종족과 외계 종족 '인퍼널',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셀레스철'까지 세 종족이 등장한다. 이용자는 이중 한 종족을 선택해 대전, 협동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오는 7월 31일 사전 펀딩 구매자 및 스팀 얼리 액세스 팩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플레이 서비스를 시작하며, 8월 14일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풍부한 RTS 장르 게임 개발력을 보유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 이용자분들께 RTS 장르만이 줄 수 있는 깊은 재미를 전달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2 밸런스 담당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킴이 참여한 언캡드게임즈의 신작 RTS '배틀 에이시즈'도 지난 10일 폐막한 서머 게임 페스트 2024에서 베일을 벗었다. 언캡드게임즈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던오브워, 컴퍼니오브히어로즈 등 유명 RTS 게임 개발자들로 구성된 개발사다.
배틀 에이시즈는 언캡드게임즈가 개발 중인 RTS 게임으로 26세기 미래를 배경으로 제한된 공간과 자원을 활용해 행성들 사이에서 필사적으로 투쟁하는 인류를 그렸다. 이용자는 용병 사령관 '배틀 에이스'가 되어 대규모 전투를 지휘해야 한다. 이 게임은 10분으로 제한된 플레이 타임 내에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자동화된 자원 수집과 즉각적인 유닛 생성 등 편리하게 대규모 군대를 제어하고 기동하는 재미를 부각한 점이 특징이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엔씨소프트가 RTS 게임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대규모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소개된 '프로젝트G'의 정식 타이틀명을 '택탄'으로 확정했다. 택탄은 지난해 열린 지스타에서 선보인 RTS 게임으로, 한정된 자원으로 성장해 각종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는 RTS에 엔씨 특유의 MMO 요소를 가미했다.
자원을 채취하고 군대를 구성해 적과 전투를 벌이는 RTS는 1990년대를 풍미한 장르다.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 국내서도 큰 인기를 끈 타이틀이 연이어 출시되며 전성기를 맞았으나 이후 RPG, MOBA 장르 등이 득세하며 사양길을 걸었다. 과거 인기를 끈 스타크래프트 등을 중심으로 이용자층이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으나 대중의 주목을 받는 신작은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다만 모바일 게임 시대가 열리면서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 '클래시로얄' 등과 같이 인터페이스를 간략화하고 전투에 초점을 맞추는 등 변형된 형태의 RTS 게임들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게임사들은 이렇듯 달라진 게임 트렌드를 반영한 RTS를 출시해 새로운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스톰게이트의 국내 퍼블리싱을 결정한 카카오게임즈 측은 "신작 RTS 게임으로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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