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효과 엄청나네···분양 단지 속속 완판되며 시장 판도 흔든다
분양 앞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관심 집중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인 처인구에 들어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이 최근 100% 계약을 마쳤다. 568가구로 구성된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도 최고 1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수도권 곳곳에서 미분양이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반도체 발 아파트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용인시 내 위치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도 100% 계약을 끝냈다. 총 472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반도체 클러스터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직간접적 수혜를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단지 완판에 기여한 반도체 호재는 크게 2개다. 정부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용인 원삼면 일대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이다.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 중 하나인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해 총 다수의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들여 시스템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삼성전자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역시 팹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정부에 따르면 총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에 나선다. 반도체 투자 자금을 우대금리로 지원하고, 반도체 클러스터의 인프라 지원도 강화한다. 기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발표한 투자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 셈이라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용인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다시 한번 쐐기를 박은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조 단위 투자금···용인 부동산 ‘예열’ 지속
이러한 호재는 지역 경제에도 막강한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용인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국토부가 발표한 지난해 지가 상승률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의 토지 가격 상승률은 6.6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도 용인시 처인구 지가는 1.59%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처인구는 올해 4월 785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작년 4월(348건) 대비 2.2배 가량 늘었고, 전월(309건) 보다도 2.2배 가량 증가했다.
용인시 내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이어지는 도로에 위치해 수혜가 기대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다.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들어서며, 총 3700여 가구 중 1단지 전용면적 59~130㎡, 1681가구가 6월 우선 분양될 예정이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접근성이 우수하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원삼면 일대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국지도 57호선을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일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45번 국도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갖췄으며, 경강선 연장과 국지도 57호선(용인-포곡구간) 연장을 추진중에 있어 광역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역북·고림지구의 생활권을 공유해 이마트, CGV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며, 단지 바로 옆 도보통학 가능한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되어 있다. 일부 가구는 사계절 경관이 수려하기로 유명한 골프장 은화삼CC 조망이 가능하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반도체 호재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아파트고 브랜드 대단지에 쾌적한 인프라까지 갖춰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수도권에서 이정도 규모의 대어급 아파트를 찾아보기가 어려워 분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견본주택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신분당선 동천역·수지구청역 부근)에 들어서며, 6월 개관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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