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도 부동산 옥석가리기 나선다…합리적 가격, 교통 호재 갖춘 지역은 어디?

손성봉 매경비즈 기자(sohn.seongbong@mkinternet.com) 2024. 6. 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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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등 굵직한 개발 호재 갖춘 남양주 화도읍 주목
< 남양주시 화도읍 교통 호재 현황 / 자료 출처 : 국토교통부 >
최근 인건비와 자잿값이 인상으로 공사비용 인상 여파로 전국 아파트 분양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올해 4월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당 평균 분양가는 638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3.3㎡로 환산하면 2108만3700원이다. 지난 3월 3.3㎡로 환산했을 당시의 분양가(2089만5600원) 대비 0.9%, 지난해 4월(1913만3400원)과 비교하면 10.19% 오른 수치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신규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토지 가격 상승, 원자재 비용 증가, 그리고 노동력 비용 상승 등이 고려되면서 건설 비용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분양가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도권 내의 주택 구매자들은 현재 분양 중인 단지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분양한 단지들은 입지나 다양한 대규모 개발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따라서 향후 가격 상승의 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 개발 호재로 꼽히는 GTX 노선 예정지역들의 매매가 상승이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GTX-A 노선이 개통된 동탄신도시 내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6.0’의 전용 84㎡는 10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102㎡는 22억원으로 신고가 거래되면서 지난해 9월 신고된 직전 거래가 대비 5개월여만에 1억원 상승했다.

또한 GTX-B 노선이 계획된 남양주 별내동에 공급된 ‘별내아이파크2차’의 경우 전용 84㎡는 작년 초 5억9900만원에 거래됐다가 올해 4월에는 8억2500만원에 팔리면서 1년 만에 2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경기도 남양주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러한 가운데 남양주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화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유는 바로 교통 호재다. GTX-B 노선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개통 및 계획되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가치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남양주 화도읍에 계획된 GTX-B 노선은 인천에서 부천, 여의도, 서울역, 용산, 마석을 지나 화도까지 총 82.8km 길이로 연결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로 올해 상반기 전 구간 착공이 예정되어 있다. 향후 노선이 개통되면 화도에서 서울역, 청량리 등까지 20분대로 접근성이 우수해질 전망이다.

< GTX 예정된 지역 부동산 시장 / 자료 출처 : 국토교통부 >
여기에 지난 2월에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도 개통했다. 조안에서 화도, 포천 구간으로 그동안 막혀 있던 화도~양평 구간이 남양주~포천 구간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수도권 남부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쉬워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굵직한 교통 호재를 바탕으로 화도의 부동산 가치도 일부 상승하고 있다. 화도에 위치한 ‘화도센트럴우방아이유쉘’의 전용 84㎡는 2020년 2억9000만원에서 올해 5억800만원으로 약 2억원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주 화도의 경우 서울과 가까운 입지를 갖췄지만 그동안 부동산 가치가 저평가된 지역이었던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리 선점한다면 추후 GTX,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교통 호재로 높은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만 교통 호재를 갖춘 곳도 부동산 투자 전 사업 지연이나 분담금 문제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건축비 인상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곳곳의 정비 사업 단지가 수억원의 분담금 리스크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발목을 잡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건축 자잿값 인상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로 에너지 건축 등 규제로 건축비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덩달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추가 분담금이 없거나 현재 준공되어 잔여 가구를 공급 중인 신축 아파트를 노리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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