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위한 '이태원클라쓰'·'카브리올레' 평행이론 셋

조연경 기자 2024. 6. 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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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청춘에 의한, 청춘을 위한, 청춘과 함께 하는 닮은 듯 듯 다른 두 작품이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화제작이자 '이태원 클라쓰' 원작자인 조광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카브리올레'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와 흥미로운 평행이론을 보여 눈길을 끈다. '카브리올레'는 번아웃이 온 K-직장인 오지아가 전재산을 털어 산 카브리올레를 타고 전남친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로드 무비다.

첫번째 평행이론은 바로 만능 크리에이터 '광진 작가'다. 그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원작 웹툰 작가이자 각본가로,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와 특유의 발칙한 대사로 대중들을 사로잡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는 한국 드라마 역사상 원작 웹툰의 작가가 드라마 대본의 집필까지 맡은 첫 사례로 화제가 됐다. 웹툰을 넘어 드라마까지 섭렵한 광진 작가가 이번에는 '조광진 감독'으로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카브리올레'는 그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참신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두번째 평행이론은 '배우 류경수'의 활약이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정 많고 따뜻한 전직 조폭 최승권 역으로 인상적인 열연을 펼친 류경수는 '카브리올레'에서 힙한 농촌 총각 이병재로 변신을 꾀한다. '이태원 클라쓰'의 최승권은 거친 과거를 가졌지만 순수하고 해맑은 영혼의 소유자로 류경수는 반전 매력을 발산하며 친근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카브리올레'의 미스터리 시골 청년 이병재는 촌구석과는 어울리지 않는 힙한 옷차림으로 경운기를 몰고 다니며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다 챙겨주는 인물이다. 류경수는 자신만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종잡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를 소화, 극의 재미를 배가 시킬 전망이다.

마지막 평행이론은 작품의 스토리가 '청춘들의 뜨거운 공감'을 자아낸다는 점이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열혈 청춘들의 패기가 돋보인 작품이다. 특히, 톡톡 튀는 캐릭터들이 그려 나가는 청년 창업기이자 청춘 복수극으로, 신념을 지키며 살기 어려운 사회에 지쳐버린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정조준해 짜릿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카브리올레' 역시 번아웃, 오픈카, 여행 등 MZ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키워드를 소재로 활용했다. 정신없이 바쁜 현대 사회 속, 모두가 한번쯤 꿈꿔본 일탈이 주는 카타르시스와 젊은 세대의 심금을 울리는 공감백배의 스토리는 또 한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진 작가에서 조광진 신인 감독으로 처음 선보이는 연출력과 함께 청춘을 대표하는 충무로 라이징 스타 금새록, 류경수, 강영석의 예측불가 로드 트립을 담은 '카브리올레'는 오는 19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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