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 예전의 그가 아니다” 선배 GK 분통···나겔스만, 세대교체 안한 선택 비판

양승남 기자 2024. 6. 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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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8일 그리스전에서 선제 실점 후 동료에게 미안함을 표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독일 축구대표팀 출신 골키퍼 선배가 마누엘 노이어(38·바이에른 뮌헨)를 이젠 대표팀에서 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0년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울리 슈타인(70)은 11일 독일 축구전문 매체 ‘키커’ 칼럼을 통해 노이어를 유로 2024 주전골키퍼로 기용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 노이어를 이번 유로 2024 주전 골키퍼로 기용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2022 카타르월드컵 직후 부상을 입어 오랜기간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지난해 10월에 복귀한 노이어의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나겔스만은 베테랑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키커’가 최근 실시한 10만 명 이상이 참가한 설문에서 독일 축구팬 82%가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32·바르셀로나)을 써야 한다고 답했다.

노이어가 8일 그리스전에서 펀칭 실수로 인해 선제골을 내주고 있다. AP연합뉴스



울리 슈타인은 “골키퍼는 인간이고 인간은 실수를 저지른다”면서도 “그러나 노이어의 실수 반복은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있다. 노이어는 더 이상 이전의 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소속팀과 대표에서의 경기만 아니라 2022 카타르 월드컵, 어쩌면 2018년의 러시아 월드컵으로부터 논의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슈타인은 “나겔스만 감독이 너무 빠른 결정으로 스스로 초래한 문제다. 노이어를 데리고 가면 플레이를 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는 경기 관점에서 그 판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 30세를 넘은 골키퍼에는 부상을 면할 수 있는 운도 필요하다. 노이어에게는 그 운이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퍼포먼스에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이어가 8일 그리스전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노이어의 경기력 저하는 몇년 전부터 적잖게 지적돼 왔다. 실수가 잦아지고 판단력이 흐려져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골키퍼로서 불안감을 보여왔다. 부상 이후 경기력이 더욱 떨어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노이어는 8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노이어는 전반 33분 그리스 윙어 크리스토스 촐리스의 오른발 슈팅을 몸을 날려 쳐냈는데, 그가 쳐낸 공이 멀리 날아가지 않고 바로 앞에 있던 마수라스 앞에 떨어졌다. 이후 마수라스는 어렵지 않게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경기 후 적잖은 비판이 쏟아졌다.

선배 골키퍼 슈타인은 “노이어 외에도 32세의 테어슈테겐, 34세의 올리버 바우만(호펜하임)을 선발했는데, 미래의 선수에게 대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게 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 알렉산더 뉘벨(28·슈투트가르트)을 선발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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