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부터가 잘못이었을까…” 김호중 수감 속 소속사는 주식양도 소송전 [투자360]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김호중 씨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구속 수감돼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는 주식 취득 관련 소송전에 휘말렸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설립 당시 주요 주주였던 김한배씨는 지난 6일 생각엔터의 이광득 대표, 주요 주주인 개그맨 정찬우 등을 상대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SBS 6기 개그맨 출신인 김한배씨는 SBS 8기 개그맨 출신인 이광득 대표와 선후배 사이로 엔터 회사에 공동 출자할 정도로 막연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정찬우씨가 경영에 간섭하면서 갈등이 생겼고 이 대표가 주식 명의 신탁이 해지돼 제3자에게 양도한 것으로 신고됐다며 주식양수도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했다는 것이 김한배씨의 주장이다.
김한배씨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저와 정연호 전 공동대표는 이광득 대표와 함께 1000만원씩 주금을 납입해 정상적으로 지분을 확보했다. 명의신탁된 주식이라는 억지 주장이 설령 사실이라 해도 이를 해제하는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이뤄진 바 없다”며 “주식양수도계약서에 도장을 안 찍으면 양도소득세가 2000~3000만원 부과된다며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통보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식 변동상황을 사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불법 변경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생각엔터가 주주명부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생각엔터는 지난 10일 이에 대해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응수했다. 생각엔터는 “2024. 5. 29. 김모 씨외 1명이 회사를 상대로 명의개서절차 이행의 소를 제기한 것을 확인했고, 법률대리인과 회의를 통해 김모씨 등의 주장은 소송사기가 의심될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망보호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위반 등 범죄행위라 보인다는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차례에 걸쳐 주주총회를 거치면서 김모 씨 등에게 주주총회 소집 통지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김모 씨 등이 단 한 차례도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는 점, 주주명부를 열람하거나 주주명부를 열람해 주주명부가 변경된 과정에 대해 회사에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점, 이 사건 민사소송을 제기하기 전에도 회사 측에 주주명부의 변경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는 점 등 주식양도양수계약의 기본적인 법률적 구조와 절차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주장이자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한배씨를 상대로 형사상 소송사기 및 정보통신망보호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위반 등으로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며, 김한배씨 등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책임 등의 법적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각엔터는 소속 연예인을 하나둘 떠나보내며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가요계에 따르면 이 회사 소속 트로트 가수 금잔디는 지난 4일부로 전속계약을 끝내기로 했다. 금잔디는 당분간 1인 독자 행보를 할 계획으로, 추후 인연이 닿는 좋은 기획사를 만나면 계약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잔디는 지난 2000년 '영종도 갈매기'와 '젖은 유리창'으로 데뷔해 '오라버니' 등의 히트곡을 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생각엔터 소속 또 다른 트로트 가수 홍지윤이 생각엔터를 떠나겠다고 밝히고 새 소속사를 물색 중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나머지 소속 연예인들도 줄줄이 회사를 떠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생각엔터는 음주 뺑소니 파문으로 김호중은 물론 이광득 대표와 전모 본부장까지 구속되면서 임직원 전원 퇴사·대표이사직 변경 등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가겠다고 지난달 27일 전했다. 당시 이 회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며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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