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얀·지숙, 죄 벗은 남편에 활동 재개 눈길…임창정·이두희 같은 날 침묵 깼다[이슈와치]
[뉴스엔 이슬기 기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최근 불기소 처분을 받은 심경을 밝혔다. 이강민 전 메타콩즈 대표와의 2년여 법적 분쟁 끝에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두희도 입장을 밝혔다. 죄를 벗은 남편들이 깬 침묵에, 시선을 끄는 건 활발한 활동을 해오던 아내들이다. 임창정은 서하얀, 레인보두 지숙도 다시 환한 웃음으로 대중 앞에 설 날이 찾아올 전망이다.
먼저 임창정은 6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지난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의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과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앞서 그는 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라덕연 호안 대표에게 30억원을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아내 서하얀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시세조종 조직원들 모임과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라 대표를 치켜세우는 발언 등을 하면서 시세조종 범행 조직 가담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인플루언서로 활발하게 움직이던 서하얀의 방송 촬영도 멈췄다.
1년 간 활동을 중단하며 처분을 기다리던 그는, 지난달 31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가 내린 무혐의 불기소 처분에 일단은 죄를 벗게 됐다. 검찰은 계좌 등을 분석한 결과, 임창정이 라씨 일당의 시세조종 범행을 알고 가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임창정은 라덕연으로부터 투자수익금이나 투자유치 대가를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임창정은 의도치 않더라도 상처 받은 이들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첫 입장을 채웠다.
그는 “여러분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오랜 사랑 덕분에 임창정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30여 년이 넘었다”며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평범한 이름 석 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어찌 보면 여러분의 것인 그 이름을, 항상 감사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했건만 어리석고 미숙함으로 인해 그 귀한 이름에 먹칠을 해 많은 분께 상처를 주게 돼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창정은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에 대해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을까”라며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참회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멋쟁이사자처럼 이사 이두희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2022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631일이 지났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두희는 지난 2020년 10월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과 결혼했다. 이후 '부러우면 지는 거다', '구해줘! 홈즈'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강민 전 메타콩즈 대표와의 2년간의 경영권 분쟁 중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2년여간 법적 분쟁을 이어왔으나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 속에서 지숙의 활동에도 제약이 걸렸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와 형사4부는 지난 5일 이두희 이사의 횡령 및 배임을 주장하던 이 모 전 메타콩즈 대표의 고소 건에 대해 '혐의없음'이라고 결론지었다.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2년간 진행되었던 법적 다툼은 종료됐다.
이와 관련 이두희는 "스스로 떳떳했기에 통장 거래 내역을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수사당국에 제공하며 검찰에 적극 협조했고, 지난주 수요일 마침내 검찰에 의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631일 걸렸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법적으로 다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알았으나, 막상 경험하니 하루가 1년 같을 때가 많았다, 그래도 2년이면 빠르게 끝난 것이라고 한다, 올바른 결론을 내려주신 서울중앙지검 검사 님들께 감사드리며, 한식구처럼 지낸 회사 구성원 및 변호사 님들, 그리고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소모적인 일들은 뒤로하고, 머릿속에 들어있는 IT 지식을 바탕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두희는 글 말미 해시태그로 아내인 레인보우 출신 지숙에게 "지숙아 고생 많았어"라는 메시지를 덧붙여, 곁을 지켜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같은 날 한 남편은 쓰라린 경험에 한 번 더 고개를 숙였고, 한 남편은 이제야 당당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남편들의 구설수에 조심스러운 걸음을 걷던 아내들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는 시점이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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