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편취"라는 래몽래인 대표 vs "중상모략" 맞선 이정재
박정선 기자 2024. 6. 11. 08:46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경영권을 두고 김동래 대표와 이정재가 이끄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3월 래몽래인의 최대주주가 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투자자들은 법원에 래몽래인의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하고 김동래래몽래인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5일 밝혔다. 경영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이같이 법적 분쟁에 나선 이유에 "래몽래인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사내이사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김 대표는 투자자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김 대표는 투자자의 정당한 권리인 임시주총 개최 요청도 무시해 경영 참여를 저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닷새 후인 10일, 김동래 대표가 입장을 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이정재가 경영권을 편취하려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회사를 매각하며 이익을 얻지 않았다고 주장한 김 대표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투자 전 논의되었던 내용과는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하여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면서 "투자자인 이정재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그 어떤 미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바도 없었다"고 했다.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행보를 "경영권 편취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모함'과 '중상모략'이라며, 김 대표와 주장과는 달리 이정재 또한 김 대표를 수차례 만났다고 했다.
"김동래는 애초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스스로 회사를 떠날 결정을 하여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인수를 요청했다. 그러나 계약이 체결되고 유증 납입까지 이루어진 이후 김동래는 돌변하여 계약서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며 계속 경영을 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김동래는 자발적 의사로 회사의 매각을 결정하였음에도 계약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말을 바꾸면서 심지어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래몽래인을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중상모략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권 갈등은 법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대화'를 강조하며 합의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동래의 행태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부득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택했다"면서도 "김동래는 기망에 해당하는 핑계와 유언비어를 삼가하고 사과와 함께 계약을 이행한다면 대화는 항상 열려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영권 분쟁 후 래몽래인의 주가는 들썩이고 있다. 김동래 대표가 처음 입장을 밝힌 지난 10일, 래몽래인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93%(2040원) 오른 1668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 3월 래몽래인의 최대주주가 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투자자들은 법원에 래몽래인의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하고 김동래래몽래인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5일 밝혔다. 경영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이같이 법적 분쟁에 나선 이유에 "래몽래인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사내이사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김 대표는 투자자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김 대표는 투자자의 정당한 권리인 임시주총 개최 요청도 무시해 경영 참여를 저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닷새 후인 10일, 김동래 대표가 입장을 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이정재가 경영권을 편취하려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회사를 매각하며 이익을 얻지 않았다고 주장한 김 대표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투자 전 논의되었던 내용과는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하여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면서 "투자자인 이정재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그 어떤 미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바도 없었다"고 했다.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행보를 "경영권 편취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모함'과 '중상모략'이라며, 김 대표와 주장과는 달리 이정재 또한 김 대표를 수차례 만났다고 했다.
"김동래는 애초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스스로 회사를 떠날 결정을 하여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인수를 요청했다. 그러나 계약이 체결되고 유증 납입까지 이루어진 이후 김동래는 돌변하여 계약서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며 계속 경영을 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김동래는 자발적 의사로 회사의 매각을 결정하였음에도 계약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말을 바꾸면서 심지어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래몽래인을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중상모략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권 갈등은 법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대화'를 강조하며 합의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동래의 행태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부득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택했다"면서도 "김동래는 기망에 해당하는 핑계와 유언비어를 삼가하고 사과와 함께 계약을 이행한다면 대화는 항상 열려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영권 분쟁 후 래몽래인의 주가는 들썩이고 있다. 김동래 대표가 처음 입장을 밝힌 지난 10일, 래몽래인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93%(2040원) 오른 1668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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