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포장 수수료’ 논란…공공배달앱은 이용률 저조

오아영 2024. 6. 11. 08: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포장 주문을 할 때도 중개 수수료를 받기로 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독과점 업체의 횡포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를 견제할 대안으로 꼽히는 공공배달앱은 아직 이용률이 저조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배달 전문 횟집을 개업한 최정대 씨.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커 배달 전문점을 포기하고 한 달 전부터는 매장 손님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배달의민족에서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받기로 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정대/횟집 운영 : "우리도 배달(앱)을 할 수밖에 없고. 안 하자니 다른 집은 하는데…. (포장 수수료) 6.8% 높지만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배달의민족이 부과하기로 한 수수료는 6.8%로, 신규 가입 점주는 다음 달부터, 기존 점주는 내년 4월부터 적용됩니다.

배달앱 시장 1위 업체의 횡포라는 지적과 함께 결국 수수료가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낮은 수수료를 내세우며 대안으로 출시된 대구시와 경북도의 공공배달앱 '대구로'와 '먹깨비'는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경북도의 '먹깨비'는 출시 3년 반 동안 가맹점 수 만 2천 개, 회원 수는 23만여 명에 그쳤습니다.

'대구로'는 배달과 택시호출 등과 통합 운영으로 회원 수가 53만 명까지 늘었지만, 3천만 명이 넘는 3대 배달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에 대구시는 착한 매장과 아동급식 카드를 대구로와 연계하는 등 몸집을 키워간다는 계획입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배달, 택시뿐만 아니라 대리기사 서비스도 추가해서 그야말로 시민 생활 종합플랫폼으로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거대 배달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폐해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공공 배달앱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