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년 만에 적자..."배당 증가로 일시적"

국제 교역의 최종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억 9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1억 천만 달러 흑자로, 직전 달보다 흑자 폭이 29억 8천만 달러나 줄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은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규모는 3월보다 1억 달러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액이 3월보다 28억 8천만 달러 늘어난 530억 6천만 달러로 집계돼 전체 흑자 폭을 제한했습니다.

여기에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돈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번 돈을 뺀 본원소득수지가 33억 7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서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구체적으로 외국인 배당지급 급증에 배당소득수지 적자가 무려 35억 8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동남아·중국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가 개선되면서 직전 달보다 7억 7천만 달러 줄어든 16억 6천만 달러 적자에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경상수지 적자를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4월에 외국인 배당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이 컸던 만큼 5월부터는 기존의 양호한 흑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상반기 경상수지 279억 달러 흑자 전망치를 달성하는 건 무난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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