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대해줘’ MZ 선비 김명수, 선을 넘다
김명수, 이유영이 완전한 ‘복도 커플’이 됐다.
어제(1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극본 박유미 / 연출 장양호 / 기획 KBS / 제작 판타지오 / 원작 네이버웹툰 <함부로 대해줘> 작가 선우) 9회에서는 마침내 신윤복(김명수 분)과 김홍도(이유영 분)가 쌍방으로 향하는 마음을 확인해 많은 이들을 잠 못 이루게 만들었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신윤복은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 웹툰 작가이자 김홍도의 동생인 김홍학(한기찬 분)을 찾아가 문하생으로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문하생이 된 후 김홍도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신윤복은 함께 밥을 먹거나 만화책을 보고, 출근 잘 하라는 인사를 나누는 등 자연스럽게 김홍도, 김홍학 남매의 삶에 침투했다.
무엇보다 신윤복은 엄격하게 세웠던 선을 넘어 김홍도에게 다가갔다. 스승의 그림자를 밟을 수 없다고 했던 신윤복은 김홍도에게 직접 머플러를 둘러주거나 높은 곳에 있는 접시를 대신 꺼내주기 위해 밀착까지 서슴지 않았다. 김홍도는 자신을 바라보는 신윤복의 애정 가득한 눈빛과 표정에도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했지만 피어오르는 기대까지 억누를 순 없었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신윤복의 은근한 표현이었다. 신윤복은 김홍도를 향한 마음이 존경심 이상이었단 걸 깨달았고 저만의 방법과 속도로 김홍도에게 다가갔다. 때문에 신윤복은 자신의 감정을 사랑이 아닌 존경심으로 오해해 피하는 김홍도에게 파워 직진을 감행,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입맞춤을 나눴다.
신윤복과 김홍도는 힘들 때, 외로울 때 서로의 존재를 떠올리며 그 시기를 버텨냈다. 웹툰 학원 시절부터 재회 후까지 켜켜이 쌓은 애정과 신뢰는 두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었고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까지 오게 된 것. 긴 시간을 돌아왔지만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 연인이 된 신윤복과 김홍도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지 두 사람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성산관을 운영 중인 이준호(박은석 분)가 문화재인 접선(摺扇)으로 수상한 일을 벌이고 있어 그를 향한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준호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엄하게 대한 신수근(선우재덕 분)에게 상처와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그의 행동이 성산마을, 그리고 신윤복에게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돌고 돌아 연인으로 발전한 김명수, 이유영을 만날 수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는 오늘(11일) 밤 10시 10분에 10회가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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