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향해 인종차별한 팬들, 징역 8개월→비니시우스 "난 피해자 아닌 처단자"

가동민 기자 2024. 6. 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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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팬들이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유럽 매체 '유로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세 명의 발렌시아 팬들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경기에서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이 일어났다.

지난 1월 코파 델 레이 16강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들이 "비니시우스, 넌 원숭이야"라며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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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팬들이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유럽 매체 '유로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세 명의 발렌시아 팬들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법원은 징역 8개월 형을 선고했다.

비니시우스는 판결이 나온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사람이 나에게 무시하라고 했다. 내 싸움이 헛된 것이며 그냥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항상 말했듯이 나는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아니다. 난 인종차별자들을 괴롭히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끊임없이 인종차별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경기에서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이 일어났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발렌시아 팬들의 인종 차별이 도를 넘었다. 경기 전부터 발렌시아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비니시우스를 견제하기 위해 인종 차별을 가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단 버스가 들어오자 모욕적인 인종 차별 발언과 함께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고 부르며 흉내 내기 시작했다. 경기 내내 발렌시아 팬들의 인종 차별은 계속됐다. 이에 비니시우스가 관중과 설전을 벌이며 경기가 10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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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건이 터졌다. 경기 막판 레알과 발렌시아 선수들이 충돌했다. 후반 추가 시간 비니시우스와 마마르다슈빌리의 싸움이 일어났고 선수들 간의 충돌로 이어졌다. 선수들이 뒤엉킨 상황에서 발레시아의 선수가 얼굴을 잡고 쓰러졌다. 발렌시아 선수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우고 두로가 뒤에서 비니시우스의 목을 팔로 감쌌다. 비니시우스가 뿌리치는 과정에서 팔로 우고 두로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다. VAR 판독 끝에 비니시우스는 퇴장을 당했고, 인종 차별을 당했음에도 쓸쓸하게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는 개인 SNS를 통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받은 것은 나의 퇴장이었다. 이건 축구가 아니다. 라리가다"며 "인종 차별은 라리가에서 평범한 행동이다. 라리가와 협회는 이를 정상적이라 생각하고 상대는 부추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로 인해 라리가에 만연했던 인종 차별이 수면 위에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게 됐다.

하지만 인종차별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1월 코파 델 레이 16강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들이 "비니시우스, 넌 원숭이야"라며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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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은 비니시우스와 상관이 없는 경기에서도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을 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인터밀란 경기를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경기를 앞두고 "비니시우스 침팬지"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졌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음을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이 계속되면서 점점 축구하는 게 싫어 진다.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많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있다. 그 사람들은 경기장 안에 있다. 그 사람들은 인종차별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변해야 한다. 23세인 내가 스페인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알려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유색인종들이 평범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때가 오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건 단지 축구를 계속하고 모든 사람이 평범하게 사는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로 인해 축구계에서 인종 차별이 사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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