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서 사라진 ‘미스터 블랙’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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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블랙을 찾아라.
다른 세계로부터 온듯한 물건과 화면 가장자리에 몸을 던진 사람들을 그린 그림이 눈앞에 보인다.
관람객이 상상력으로 그림 밖의 세계를 채워넣어야하는 독특한 전시가 찾아왔다.
'이터널 리턴_블랙'은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에서 따온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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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상상력으로 그림 밖의 세계를 채워넣어야하는 독특한 전시가 찾아왔다. 서울 삼청동 피비갤러리에서 5일부터 7월 20일까지 차혜림(45)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터널 리턴_블랙’은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에서 따온 제목이다. 4월 아트페어 아트오앤오에서도 솔로 부스를 열어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가가 피비갤러리에서 여는 첫 전시다.
작가는 자신이 창작한 소설을 기반으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매체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동시대 미디어와 연결된 커뮤니티, 사회, 개인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숨바꼭질을 하는 것처럼 흥미로운 서사를 전시 공간 전체를 통해 펼쳐보인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 공간에는 관찰자, 동조자, 행위자 역할을 하는 세 종류의 인물이 등장한다. 사건 주변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며 떠도는 이들을 통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인공 ‘블랙’의 흔적을 찾아야 한다. 차혜림은 “뒷모습과 사라지는 곳에는 무언가가 남는다. 사라짐의 축적은 역사가 되고, 이야기가 된다”라고 작가노트를 썼다.
아무리 골똘히 작품들을 들여다봐도 블랙의 정체는 점점 더 오리무중이 된다. 피비갤러리는 “실종자 그 자체의 본질과는 멀어지고 무성한 소문만이 남아있는 아이러니한 이 전시의 내용은 화면 프레임 밖의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채, 누군가에 의해 재단된 일부만을 바라볼 뿐인 현실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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