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손흥민, 국대 은퇴설 언급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0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06.10.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대표팀 은퇴 시기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전날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는 우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참석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마지막에 접어들었다"며 "그동안 대표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대표팀에 대한 내 마음은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A매치) 데뷔 때부터 대표팀에 대한 소중함, 책임감을 주변 선배들이 잘 보여준 덕분에 이를 잘 인지하고 있었다"며 "대표팀에선 자리를 얻어내는 것보다, 자리를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도훈 임시감독(왼쪽)과 주장 손흥민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2024.06.10. /사진=뉴시스

손흥민은 "그렇기에 항상 신인 때처럼, 이제 막 대표팀에 데뷔한 친구들처럼 열심히 뛰려고 매 순간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얼마나 대표팀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여기 있는 동안엔 자부심을 갖고, 멋진 대표팀이 되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의 경기에 대해선 "세상에 수월한 경기는 없다"며 "다만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팬들의 기대도 높으니 재밌으면서도 승리하는 축구를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김도훈 임시감독도 "중국은 스피드를 살린 역습 능력이 좋아 그 부분에 대해 잘 준비하고 있다"며 "손흥민을 필두로 우리 선수들이 제각기 충분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