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렬, 모친상 심경 고백 “‘사랑해’ 인생에서 제일 잘한 말” 뭉클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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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지상렬이 모친상 심경을 최초 고백했다.
지상렬은 지난해 연말 SBS 연예대상 라디오 DJ 상을 수상했을 당시에도 형수에 대한 감사인사를 밝힌 바 있다.
지상렬은 "나이가 들어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어렵게 꺼내기 시작했다. 한번 하고나니 자연스러워지더라. 내가 어머니 생전 '사랑하는 거 알지'라고 말했던 것이 내 인생에서 제일 잘 한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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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렬은 지난 10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 출연해 지난 3월 모친상을 당한 후 심경을 전했다.
그는 “혼자 였으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삭히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일 처음 장례식장에 와준 최양락 선배부터 마지막에 온 이태곤 씨와 강호동 씨까지 한 분 한 분 다 기억이 난다. 너무 감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상렬은 어머니를 회상하며 “집에서도 하루에 한 두 마디 정도 하시는 스타일이다. 과묵하게 두고 보시기만 했다”며 “데뷔 하고 10년 정도 흐른 뒤에 어머니가 SBS 공채 데뷔한 이후에 내가 나오는 모든 방송을 하나도 빠짐없이 비디오 테이프로 녹화해서 보관하고 계셨다는 걸 알았다”며 애틋한 모정을 전했다.
지상렬은 “나이가 들어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어렵게 꺼내기 시작했다. 한번 하고나니 자연스러워지더라. 내가 어머니 생전 ‘사랑하는 거 알지’라고 말했던 것이 내 인생에서 제일 잘 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지상렬은 어머니가 떠난 후 어머니의 유품을 품에 지니고 다니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어머니의 수건과 은가락지, 아버지와 함께 찍은 약혼사진을 꺼내 보이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또 늘 지상렬의 손목에 채워져 있는 오래된 시계에 얽힌 사연을 말했다. 중1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겨준 시계였다. 지상렬은 “아버지가 공부 못해도 좋다. 안 좋은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해준 말씀을 기억하기 위해 늘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밝혔다.
이날 지상렬의 ‘4인용 식탁’에 초대된 이상준과 신기루, 박휘순은 지상렬의 부모님에 대한 진심어린 고백에 각자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 가족에 대한 마음을 어느 때보다 진솔하게 털어놨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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