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애플 AI, 통화 중 녹음도 된다…주가는 2%↓[딥다이브]

한애란 기자 2024. 6. 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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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사용자 개인 데이터가 기기를 떠나지 않고 AI를 훈련시킬 수 있다며 "애플만이 제공할 수 있는 AI"라고 강조했죠.

마침내 기다렸던 AI 기능을 애플이 공개한 이날,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이날 애플 주가는 1.91% 하락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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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보니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입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18%, S&P500 0.26%, 나스닥지수는 0.35%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의 빅이벤트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였죠. 애플은 이 자리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라고 부르는 자체 AI 기능을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통해 오픈AI의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거라고도 밝혔는데요. 예컨대 사용자가 쓴 글을 교정·요약해주고, 이미지와 이모티콘을 생성해주고, 사진 편집과 검색을 키워드 입력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통화 중 녹음이 가능해지고, 그 내용 요약 기능까지 제공해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런 새로운 기능 대부분은 올해 말 제공될 예정입니다.

특히 애플은 개인정보보호를 강조했는데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대부분은 데이터센터가 아닌 아이폰 기기 내에서 수행되고요. 복잡한 일부 기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라는 시스템을 이용해, 데이터 저장 없이 비공개적으로 실행된다고 설명합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사용자 개인 데이터가 기기를 떠나지 않고 AI를 훈련시킬 수 있다며 “애플만이 제공할 수 있는 AI”라고 강조했죠.

10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의 모습. 팀 쿡 애플 CEO가 나와 새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AP 뉴시스
마침내 기다렸던 AI 기능을 애플이 공개한 이날,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이날 애플 주가는 1.91% 하락했는데요. 블룸버그는 “애플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을 때 흔히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설명합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팀 쿡 CEO의 엑스(X) 게시물에 이렇게 댓글을 달았죠. “이 소름 끼치는 스파이웨어를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모든 애플 장치를 우리 회사 내에서 금지시키겠다.” 애플이 개인 정보를 오픈AI에 넘길 거라고 보고 발끈한 겁니다.

이날은 엔비디아 주식이 10대 1 액면분할 후 처음 거래된 날이기도 합니다. 액면분할이 주가에 호재가 될 거라는 기대가 그동안 컸는데요.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75% 오른 121.7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뜨거웠던 밈 주식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39%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2%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던 ‘대장 개미’ 키스 길이 7일 3년 만에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했죠. 하지만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자 투자자들이 실망한 건데요. 밈 주식이 이렇게 무섭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11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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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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