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살아난 유재환 “코인에 10억 잃은 무한도전 작곡가” 사기 전말 공개[이슈와치]

이슬기 2024. 6. 11. 08: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재환 소셜미디어

[뉴스엔 이슬기 기자]

작곡 사기 및 성추행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최근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를 약속한 만큼, 유재환이 작곡 사기 논란에 휘말리게 된 배경에도 시선이 쏠렸다.

6월 10일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무한도전 작곡가 유재환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유재환과 카라큘라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유재환은 자신의 사기 의혹 전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카라큘라는 "커뮤니티에 제가 글을 썼다. '피해자를 고소한다고? 내가 72시간 안에 카메라 들고 네 앞에 찾아갈게. 나도 고소해라 재환아'라고 썼더니 유재환에게 직접 연락이 와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유재환은 '작곡 사기'에 대한 질문에는 "예를 들면 콜라를 사서 마신거다. 따고 마셨는데 환불해주세요 하는 분들이 많다"라고 반박하면서 입장을 전했다. 카라큘라가 "락과 관련한 음악 오더했는데 발라드 곡이 나온 경우가 있다"고 하자 유재환은 "그건 제가 잘못한게 맞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유재환은 작곡비 명목으로 130만원씩 170여명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 가운데 60여명이 환불을 요청했으며, 그 돈은 약 7000만~8000만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과 소통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를 희롱하거나, 우롱하는 게 너무 싫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소, 고발로 피해자들을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딱 한 명 그런 적 있다. 사실이 아닌 부분을 사실처럼 흘러가는 게 답답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카라큘라는 "오히려 방송 인터뷰 하는 피해자들을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하는데"라고 물었고 유재환은 "한번 있었다. 답답한 나머지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 사실처럼 말을 하더라. 피해자가 100여명이 넘을 것이다라고 하는데 실은 50여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라큘라가 "피해자들은 개인적으로 당한거기 때문에 정확히 몇명인지 모른다. 그건 정보 접근성이 유재환씨와 다르기 때문에 나온 오차인데 그게 2차 가해라는 생각은 안드냐"고 하자, 유재환은 "그��는 몰랐는데 최근에 2차 가해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특히 유재환은 "코인으로 10억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손해 본 시기를 2021년쯤으로 회상했다. 작곡 프로젝트를 올린 것은 2022년 3월이라고. 그는 "작곡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았겠다"라고 카라큘라가 지적하자 "여유는 없었지만, '코인으로 파산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싫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유재환은 영상이 공개된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서 형식의 메모를 공개했다. 유재환은 "2024년 6월 10일 다시 살아나버린 날. 한치의 고민도 없이 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 예약하기를 지정 안 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시겠냐"며 5일 전 작성했다는 글을 공개했다.

첨부한 유서에서 유씨는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라며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봤다.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이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 연예인들의 이름을 나열한 뒤 “막상 가려니 뭐가 이렇게 보고 싶고 그립고 아련한지 눈물만 나지만 꾹 참고 가려 한다”고 했다.

그는 “어쩌다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라며 “내 언행이 문제였던 것 같다.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장애도 오고 인지능력 저하도 왔다. 참으로 말 못하게 못난 지난날이었다”고 전했다.

유재환은 중환자실에 있다가 현재는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이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