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K] 중국 자본 개발 사업의 명암…지역 경제 효과에 관광객도 늘어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시행되면서 중국 자본에 의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된 지 10년이 지났는데요.
KBS는 중국 자본 개발 사업의 명암을 짚어보는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중국 자본이 제주에 들어오면서 그동안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알아봤습니다.
주목 K,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400만 ㎡ 부지에 조성된 제주신화역사공원.
2006년 12월 개발사업 시행 승인 후 2015년 테마파크와 호텔, 콘도와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를 착공해 2018년 3월 공식 개장했습니다.
현재는 2단계 개발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2조 원 정도가 투입된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모두 중국계 자본이 투입됐습니다.
현재까지 호텔 2천여 실과 콘도 7백여 실,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의 시설이 지어졌습니다.
개장 6년째를 맞고 있는데,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쉬 존/중국인 관광객 : "숙소와 음식, 수영장이 좋았고요. 서비스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마을기업을 설립해 지역 주민 2백50여 명을 채용하는 등 고용 창출이 이뤄지고 있고, 수익 일부도 주민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문공필/마을기업 팀장 : "하우스 키핑이랑 미화, 조경 이렇게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고. 저희 같은 마을기업이 많이 생겨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끔 저희가 기준이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요."]
제주 도심에 세워진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자금난 등의 이유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30년 넘게 도심의 흉물로 있었는데, 결국 중국 자본이 투입되면서 도내 최고층 호텔과 복합리조트가 들어섰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 제주지역 관광 개발 사업장의 투자 계획 금액은 17조 2천억 원.
이 가운데, 중국계 자본 비중은 7조 5천억 원으로 절반에 육박하는 43.5%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중국 자본 투입으로 건설 경기 활성화 등 제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도 미쳤습니다.
실제, 2010년 6천2백억 원 수준이던 도내 건설업체 신규 수주액은 2016년 1조 2천억 원 정도로 두 배 증가했습니다.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었습니다.
2010년 40만 명 정도이던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306만 명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김동욱/제주대학교 회계학과 명예교수 : "(제주)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90%까지 갔었는데 사드 이후에는 75%로 떨어졌기 때문에. 일단 제주도 경제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었고요."]
2017년 사드와 한한령 등 한-중 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고 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중국 자본 개발사업의 여러 문제점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성공률 20%? 첫 시추 뒤 달라질 수도”…그가 합류한 까닭은? [KBS-아브레우 면담]
- 애플 “챗GPT 탑재로 AI 강화”…주가는 2% 하락
- 새벽까지 ‘청소년 클럽’서 춤추는 10대…일반음식점으로 ‘꼼수 영업’? [현장K]
- 쉬쉬하다 공소시효 끝나는 ‘친족간 성폭력’…대책 법안은 폐기
- “영업 못 하게 해줄게”…공기업 직원, 컵 던지고 행패 [잇슈 키워드]
- “어어, 저기 학원인데”…달리는 화물차 올라탄 청년 [잇슈 키워드]
- “신선한 시신이라니”…‘60만 원’ 해부학 강의 논란 [잇슈 키워드]
- 유엔 안보리, 미국 제안 ‘가자 지구’ 휴전안 결의
- 택배기사 보는 앞에서 휙…뻔뻔한 ‘현관 해적’ 절도범 [잇슈 SNS]
- 오케스트라 공연 중 깜짝 등장한 주인공은 ‘고양이’? [잇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