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월 경상수지 2억9천만달러 적자, 1년 만에 적자전환...“배당금 지급 영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외국인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4월에 몰리는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적자전환이다.

4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전월(80억9000만달러) 대비로는 흑자 폭이 다소 축소됐다.

국제수지 기준 수출은 581억7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8.0% 늘어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30억6000만달러로 9.0% 늘어 14개월 만에 증가했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통관 기준 수·출입을 보면 수출은 562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8% 증가했다. 수입은 5.4% 증가한 547억3000만달러였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24억3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은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3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전월에는 18억3000만달러 흑자였다.

배당소득수지는 국내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 지급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의 17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35억8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66억달러 순자산 감소를 나타냈다.

부분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9억3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3억6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35억1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56억2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0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7억5000만달러 감소했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5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