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발굴한' 서혜진 대표, 이번엔 걸그룹까지 "우린 천부적 재능 '판별력' 있어"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 '현역가왕', '한일가왕전' 등의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서혜진 대표가 새로운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번 프로그램도 전국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
최근 마이데일리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만티호텔에서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와 만나 최근 그가 준비 중인 '현역가왕' 남자편과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15'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현역가왕'은 방송 당시 '...사랑했잖아... ', '실화', '자기야 여보야 사랑아', '시간을 거슬러'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가수 린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서 대표는 린의 화제성을 체감했다며 '현역가왕' 남자편에 대한 출연진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고 예고했다. 서 대표는 "오디션을 통해 출연진들이 걸러지기도 하겠지만, 이미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이 많다"며 "다른 장르에서 많이 도전하고 있다. 사실 그러한 경향은 '미스터트롯' 때도 있었다. 뮤지컬이나 성악을 전공한 출연진들이 많지 않았나. 우리가 트로트에서 장르적 확장성을 많이 이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더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임영웅이라는 메가 히트 스타까지 발굴한 만큼, 출연진들을 뽑는 서 대표만의 기준도 있는 걸까. 서 대표는 "일단 노래를 잘 해야 한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그건 K팝도 마찬가지 아닐까"라며 "성인가요시장에서는 감성을 자극하는 목소리와 음색이 중요하다. 그래야 인정받는다. 두 번째는 전체적인 매력도가 아닐까 싶다. 외모도 포함되어 있다. 일단 키가 크고 잘생기면 좋다(웃음). 그건 누구나 원한다. 외모도 인성도 매력 있는 분께 반응을 하는 것 같다. 굳이 덧붙이자면 젊고 신선하면 더욱 반응한다"고 전했다.
서 대표가 올린 '트로트 열풍'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피로감을 내비친 대중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이러한 반응에 대해서는 소신을 내비쳤다.
"그런 이야기는 트로트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이야기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K팝에서는 아이돌이 많이 나온다고 피곤하다고 하시진 않는다. 프로그램도 '인기가요', '뮤직뱅크', '음악중심' 등등 많지 않나. 그런데 굳이 트로트가 피곤하다고 말씀하시는 건 어불성설이 아닐까 싶다. K팝 안에서도 수요자들이 좋아하면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처럼, 우리도 성인가요 시장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만들어질 수 있냐 없느냐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을 뿐이다. 수요가 있는 한 우리는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 대표는 '최연소 글로벌 5세대 걸그룹 오디션'이라는 수식어로 화제를 모은 '언더15'의 제작 역시 트로트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만난 '신동'을 보며 기획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서 대표는 "노래에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너무 많다. 5세대로 아이돌이 넘어가고 있는데, 그 전에 한번 재능있는 친구들을 모아 그룹을 만들면 색다른 K팝의 레이블을 보여드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더15' 출연진들은 '보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예고한 서 대표는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천부적 재능'에 대한 판별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보컬 천재를 길러내겠다는 목표가 1번이다. 보컬 천재들을 모아보겠다는 목표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기획사의 입맛맞춤형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차별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현역가왕' 때도 그렇고, 우승자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의 니즈가 더 신선하고 젊고 어린 친구에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더라. 이런 것이 K팝의 트렌드가 아닐까란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언더15'의 심사위원 역시 '아이돌 출신'의 출연자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인 서 대표. 그는 인터뷰 말미 "다른 콘텐츠에 대한 욕심도 너무 많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플랫폼 베이스로 나온 회사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른 플랫폼에서 우리와 일을 해야겠다는 이유를 찾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금 상태에서는 오디션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디션을 하는 이유는 IP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레아 스튜디오에서 런칭할 예정인 '언더15'는 오는 10월 방영이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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