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싶다”…SM과 전면전 예고한 백현 콘서트서 심경고백

엑소 백현. 사진 ㅣ스타투데이DB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었던 엑소 첸백시(EXO-CBX)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백현이 콘서트에서 심경을 밝혔다.

백현은 10일 홍콩에서 열린 ‘2024 아시아 투어’ 공연에서 “언제나 팬들만 생각할 것”이라며 “사실 회사를 설립한 이유가 팬들을 더 많이 만나고 제 꿈을 펼치기 위함이었다. 팬들에게 언제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큰 꿈이 없다. 그래서 아이앤비100이라는 엄청나게 큰 회사가 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저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서 의리를 지킬 거고, 잎으로 더 가까이서 더 많은 방식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백현은 또 “자유롭고 싶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하는 대로 여러분들과 많이 만나고 싶다”며 “순수하게 그런 마음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우리끼리 숨어서 은밀한, 행복한 만남을 많이 가지자”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향해 “저는 언제나 지금 모습 그대로일 거다. 시간이 지나도 여러분들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고 있겠죠?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고 있겠죠? 그 모습이 저다”라고 외쳐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엑소 첸, 시우민, 백현(왼쪽부터). 사진｜엠넷

백현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여러분들한테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첸백시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SM이 INB100에 음반 유통 수수료를 5.5%로 인하해줄 것을 약속했으나 이를 불이행하고, 아티스트들에게는 음반, 콘서트, 광고 등 개인 명의 활동 매출의 10%를 요구하는 등 부당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SM은 “엑소 멤버로서 권리와 이점만 누리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첸백시는 본인들의 사익 추구를 위해 전속계약에 이어, 합의서까지 무효라는 주장을 매번 되풀이하고 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히 대응하며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