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극우당 압승 이끈 29세 바르델라…차기총리 부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의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압승을 거둔 배경엔 선거를 진두지휘한 조르당 바르델라(29) 당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29살밖에 되지 않은 바르델라 대표는 극우 진영이 집권 여당 내 가브리엘 아탈(35) 총리의 적수로 키우는 청년 정치인이다.
이후 당 대변인 등 요직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해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23세에 RN을 이끌었고, 2022년 11월엔 마린 르펜 의원의 후임으로 RN의 대표로 선출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의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압승을 거둔 배경엔 선거를 진두지휘한 조르당 바르델라(29) 당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29살밖에 되지 않은 바르델라 대표는 극우 진영이 집권 여당 내 가브리엘 아탈(35) 총리의 적수로 키우는 청년 정치인이다.
1995년 파리 근교 드랑시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이혼한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홀어머니와 함께 서민 노동 계층이 많은 생드니의 공동 주택 단지에서 자랐다.
바르델라 대표가 정치에 처음 입문한 건 16살 때인 2012년이다. 그는 당시 대선에 출마한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와 좌파 연립 정당의 장뤼크 멜랑숑 후보 간 TV 토론을 보고 FN의 정치적 이념에 이끌려 당원으로 가입한다. FN이 바로 RN의 전신이다.
그는 FN의 지역 청년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하다 2014년 19세의 나이로 지역위원회의 책임자가 된다.
이후 당 대변인 등 요직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해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23세에 RN을 이끌었고, 2022년 11월엔 마린 르펜 의원의 후임으로 RN의 대표로 선출된다. 르펜 일가를 제외하고 RN의 당 대표를 맡은 최초의 인물이다.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그는 이번 선거전도 전면에 나서 당의 지지세 확산을 이끌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국경 통제를 통해 불법 이민을 방지하고 프랑스 내 이민자 수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유럽연합(EU)의 이민 정책을 재검토하고 프랑스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과 보안 인력을 확충하고 테러와 범죄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아울러 프랑스 산업 보호, 농업 지원 등을 약속해 EU 차원의 규제 압박에 시달리는 이들의 표심을 얻었다.
바르델라 대표의 공약이 전통 보수·극우 유권자를 움직였다면 그의 소셜미디어 전략은 젊은 유권자를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젊은 세대답게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선거에 적극 활용했고, 그 결과 18∼34세 유권자에서 다른 정당을 압도하는 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의 틱톡 팔로워만 140만 명에 달한다.
마린 르펜 의원은 유럽의회 선거의 여세를 몰아 오는 30일과 내달 7일 치러지는 조기 총선에서 집권 여당을 누르고 원내 제1당 지위를 확보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게 되면 바르델라 대표를 총리에 앉혀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마린 르펜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우리를 신뢰한다면 우리는 권력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mokiya@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생 하차” 유서 공개 유재환, 죽을 고비 넘겼다…입원 치료 중
- 지상렬 "모친상 후 술 1000잔 마셔…조문객들 너무 감사"
- “죽일 생각 없었다” 2살 남자아이 목 찌른 20대 日어린이집 교사
- "손흥민·이강인 싸움 제보자=클린스만?"…의혹 불거진 이유는?
- 한혜진 "현역 모델 시절 52kg…25년 동안 딱 1kg 늘어"
- 이영애, 쌍둥이 자녀와 5100만 원 기부…"소외된 아동 응원"
- 임창정, “어리석음과 미숙함으로 이름에 먹칠…반성하며 살겠다”
- 교통사고 내고 음주 측정 거부…UN 김정훈, 1000만원 벌금형
- 김종국, 수십억 사기 피해 고백…“투자 관심 끊어”
- 김영옥 "나영석 PD 꽃할매 하자더니, 배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