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타율 0.220이지만 '이 기록'은 ML 톱8→김하성, 낮은 타율에도 빛나는 '눈 야구'
샌디에이고 팀 내 선두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그래도 빛나는 선구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이에디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시즌 타율 0.220을 기록하고 있다. 확실히 기대에 못 치는 수치다. 지난 시즌 중후반부에 타격 감각을 잘 살렸고, 올 시즌 초반 5번 타자로 시작해 팀 중심 타자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타격 기복을 보이면서 타율이 많이 떨어져 하위 타순으로 처졌다.
최근 타격감이 조금 살아났지만 여전히 타율 0.220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볼넷 기록만큼은 빅리그에서도 톱 클래스를 자랑한다. 10일(이하 한국 시각)까지 37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8위에 랭크됐다. 홈런 20개로 2위를 달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거너 헨더슨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팀 내에서는 선두다. 방망이에 불이 화끈하게 붙진 않았지만, '눈 야구'는 잘 펼치고 있다. 선구안과 집중력이 좋아 상대 투수와 끈질긴 승부를 자주 벌인다. 볼넷을 많이 얻어내고, 15번 도루를 시도해 13번 성공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볼넷 기록만 놓고 보면, 36개를 마크한 팀 동료 주릭슨 프로파보다 더 많이 만들어냈다. 프로파는 타율 0.325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랭크돼 있다.
물론, 타격 감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8일과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트백스전에서 연속 홈런을 기록했으나, 10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기회를 놓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볼넷 기록만큼 타율도 함께 끌어올리며 기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수비에서 대체불가 활약을 벌이는 점을 고려해도 타석에서 더 밀리면 곤란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최근 다시 주춤거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힘겹게 지키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에 그쳤다. 34승 35패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에 8게임 차로 뒤졌다. 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2승 34패)와 4위 애리조나(31승 35패)의 추격을 받고 있다. 11일부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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