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돈’ 잠룡들의 강진 순례길…김동연 “정치판 바꾸고, 경제운영 틀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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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둔 것일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남 강진을 찾아 강진원 군수와 함께 '다산 사색의 길'을 걸으며 정치색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 자락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넘어가는 사색의 길을 강 군수와 함께 걸으며 교류와 협력의 기회를 확대하자고 다짐했다.
이보다 앞서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2020년 10월, 대선에 출마한 2021년 11월에도 강진 다산초당과 사의재를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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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잠룡들의 단골 방문지…다산 선생 유배지
김동연 “대한민국 이대론 안 된다…바꿔야”
정치판·경제·사회구조·교육시스템 모두 언급
“신(新) 경세유표 실천”…대권 행보 본격화?
차기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둔 것일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남 강진을 찾아 강진원 군수와 함께 ‘다산 사색의 길’을 걸으며 정치색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두 단체장은 다산 선생과 혜장선사가 함께 넘나들던 길을 따라 공통분모인 다산 선생의 애민·청렴·교육에 관해 대화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강진군이 다산 선생의 가르침을 모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걸 잘 안다”며 “경기도 역시 강진군의 의지와 방향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호남 방문은 지난달 광주광역시 5·18민주묘지를 경기도 공공기관장들과 단체 참배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보다 앞서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2020년 10월, 대선에 출마한 2021년 11월에도 강진 다산초당과 사의재를 찾은 바 있다.
이번에는 청년창업인·문화예술인들과 함께 호남을 찾았다. 도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9일부터 11일까지 강진군 일원에서 ‘2024 신(新) 경세유표, 기회의 경기 강진순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년창업인, 문화예술인 등 50여명이 다산 선생이 유배됐던 역사의 현장에서 특강, 포럼, 체험, 공연 등 실학 관련 콘텐츠를 경험하는 행사다.
다산의 저서들은 역대 대선에서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인용하던 일종의 ‘정치 바이블’이다.
김 지사 역시 이번 방문에서 “다산 선생님께서 ‘경세유표’ 서문에 지금의 조선, 새롭게 개혁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쓰셨다”며 “정치를 하면서, 도정을 맡으면서 (경세유포의 속편 격인) 신 경세유표를 한번 써봐야겠다. 그걸 실천에 옮겨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 다산의 지혜와 개혁의 정신을 살려서 대한민국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판을 바꿔야겠고, 경제운영의 틀을 고쳐야겠고, 교육시스템과 분열된 사회구조를 바꿔야겠다. 그런 점에서 다산초당에서 다시 한 번 다짐을 해 보며 공직자로서 다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2022년 6월 도지사 당선 후 첫날 일정으로 남양주 다산 유적지를 방문한 데 이어 다음 달 발간된 인수위원회 백서에 ‘신 경세유포의 첫 장’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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