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도 결국은 KBO 따라갈 것” 최현 코치가 생각하는 ABS, 그리고 포수의 미래 [MK인터뷰]
현역 시절 포수였던 행크 콩거(36, 한국명 최현) 미네소타 트윈스 1루코치, 그는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 1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잠시 그와 만나 이에 대해 물어볼 수 있었다.
그는 지난 2020년 KBO리그 롯데자이언츠 코치로 부임해 2년간 활동한 경험이 있다. 지금은 현재 자신의 일에 전념하느라 KBO리그 소식을 꼼꼼하게 챙기지는 못하고 있다.
KBO리그는 100% 판정을 ABS에 맡기고 있지만, 메이저리그는 아직 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현 코치는 “결국에는 미국도 ABS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곳저곳에서 세부적인 것들을 조율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마이너리그에서 시행중인 ABS는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곳(메이저리그)에서도 결국은 수년 안에 챌린지 시스템 형식의 ABS가 도입될 것”이라며 기술적인 보완이 끝나면 메이저리그에도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 예상했다.
현재 마이너리그에서는 100%를 ABS에 맡기는 방식과 타자나 투수의 요청에 따라 특정 투구에 대한 스트라이크 볼 여부를 판독하는 챌린지 시스템을 동시에 실험하고 있다.
그는 둘 중에 어떤 것을 더 선호하는지를 묻자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정확하게만 할 수 있다면 모두 다 ABS에 맡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도 설명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현장의 불만도 불만이지만, 챌린지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판정하는데 있어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모든 공의 판정을 ABS에 맡긴다면 누구도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정확히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측면보다는 높낮이의 조정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타석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외야수)가 들어설 때와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야수)가 들어설 때 높이가 다르지 않은가”라며 스트라이크존의 높낮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했다.
포수는 ABS가 도입되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포지션이다. ABS 도입이 프레이밍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고 실제로 그런 모습이 나오고 있다.
“많은 영향을 받고 빠르게 변할 것”이라며 포수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에 동의한 그는 ‘프레이밍의 종말’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한 생각을 묻자 다른 선효과를 언급했다.
“모두가 최근 포수 방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포수가 가까이에서 공을 받으려고 하다보니 타자의 타격을 방해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있다. ABS가 도입되면 이같은 부상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 이상 포수들이 (위험을 무릎쓰고) 타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공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ABS는 많은 변화중 일부다.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로 뛰는 것은 10년전, 20년전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더 이상 포수들은 홈에서 주자와 충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복잡한 수신호 대신 버튼 몇 개를 눌러 투수와 사인을 주고받는다. 여기에 ABS까지 도입돼 프레이밍까지 사라지면 부담이 더 줄어들게 된다.
최현 코치는 “아마도 포수를 평가함에 있어 투수 리드나 송구하는 팔 힘 이런 것들이 더 많이 강조될 것이다. 수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타격에 대한 중요성도 조금 더 강조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직은 예상일 뿐이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는 “야구라는 게임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포수와 관련해 어떤 변화가 생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있을 것”이라 말한 뒤 경기 준비를 위해 클럽하우스로 향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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